진료를 하다 보면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 중 휜다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휜다리는 젊었을 적에는 느끼지 못하다가 중년이 넘어서면서 심해지고, 이런 상태는 퇴행성관절염을 악화시키는 한 요인이 된다.

휜다리는 뼈들이 정렬을 바르게 하지 못해 뼈와 뼈 사이에서 원래의 각도를 벗어난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휜다리는 골반이나 고관절, 무릎의 문제를 야기 시켜 보행장애, 요통, 신경통, 퇴행성 관절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 신체 구조 변화가 계속 일어나 단순히 보기에만 휘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라 다리의 근육 기능에 균형이 깨지면서 골반이 기울고 허리가 휘고, 관절염이 악화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튼튼마디한의원 심우문 원장은 "이러한 변화는 다리와 허리의 변화뿐 아니라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기혈의 순환을 막아 각종 소화기 질환이나, 수족 냉증, 생리통, 만성피로와 스트레스를 동반하기 쉽다. 또 휜다리로 인해 양쪽 다리 길이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불균형은 오장육부의 불균형을 불러 만성적인 고질병을 일으킨다"고 한다.

또한 휜다리로 인한 양쪽 다리 길이의 차이는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는데, 왼다리가 길 때에는 비뇨생식기의 질환이나 소화기 계통의 질병이 발생될 수 있으며 오른 다리가 길 경우에는 심장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단순히 다리의 휜 상태와 양쪽의 길이만으로 모든 질병을 짐작할 수는 없는 일이나 척추와 골반의 불균형으로 인한 운동기 질환이나 자율신경 압박으로 인한 질환들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휜다리 교정과 함께 몸의 균형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본인의 상태를 체크해 보고 적당한 치료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신체의 불균형을 더욱 정확하게 측정하는 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① 먼저 서있는 자세에서 눈을 지그시 감게 한 다음 머리가 어느 쪽으로 기울어 졌는지를 살핀다. 어깨 높이와 골반의 높이를 살피고, 엉덩이의 선이 틀어지지는 않았는가도 살펴본다.

② 이마를 중앙으로 하고 엎드린 상태에서 양 다리 길이를 측정해보고, 좌우 어깨의 높이와 등과 엉덩이의 높이도 비교한다.

③ 천정을 보고 누워서 귀의 높이와 양 발의 벌어진 상태를 비교한다. 평소 팔자걸음을 걷는 사람은 발이 밖으로 많이 벌어지며, 오리걸음을 걷는 사람은 안으로 오므라든다.

만약 한쪽이 너무 올라오거나 길이차이가 난다면 전문의를 찾아가 상태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휜정도나 양쪽의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다면, 평소 균형을 잡는 체조를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 휜 다리 예방 체조

① 평소 발이 바깥쪽으로 향하도록 무릎을 꿇고 앉아 허벅지를 두드린다.

② 두 무릎을 세우고 편안하게 누워 오른쪽 다리를 왼쪽 무릎 위에 포개어 왼쪽 무릎이 땅에 닿을 수 있도록 몸을 틀어준다. 이때 머리는 반대 방향으로 하되 어깨는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10초간 멈춘 후 다리를 바꿔준다

③ 어깨를 펴고 척추를 위로 당긴다. 깍지를 껴 뒷짐을 지고 엄지손가락을 포개어 꼬리 뼈 있는곳에 대고 천천히 걷는다. 5∼10분씩 틈틈히 한다.

휜 다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입식 생활을 하는 것이 좋으며 다리를 꼬아서 앉는 평소 생활방식은 피해야 한다. 또한 항상 바른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며, 한곳에 오랜시간 앉아 있는 않도록 한다. 평소 틈틈히 다리 아래의 바깥쪽을 문질러 주며 아침저녁으로 무릎을 중심으로 바깥쪽을 세게 문질러 준다. 심원장은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며, 바른자세로 기지개를 자주 펴자. 또한 휜 정도가 심하다면 전문의를 찾아가 본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며 평소 바른 관리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2008.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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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빙메이커투 : 이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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