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직물전시회 Premiere Vision 오늘 개막

직물전시회로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프러미에르 비죵(Premiere Vision; 약칭 PV) 전시회가 파나링크 등 국내 중견 직물업체 10개사를 비롯해 이태리, 프랑스, 스페인, 일본, 대만 등 28개국 733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9월 18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 북부의 빌르뺑뜨(Villepinte) 전시장에서 개막됐다.

PV 전시회는 독창성과 기능성이 검증된 선진 섬유산업국 업체들의 견본들이 선보이는 자리로, 참가자격을 획득한 업체는 디자인 개발과 생산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음을 인정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섬유쿼터 폐지와 중국·인도의 저가 직물로 인해 한국 섬유산업은 지난 2005년 -8.5%, 2006년 -5.1%의 수출 감소를 기록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이번 한국 업체들의 PV 전시회 참가는 저가 중국산 제품과의 확실한 품질 차별화를 이룸은 물론, 한국 섬유산업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KOTRA 최진계 파리무역관장은 "PV 전시회는 세계 최고급 의류 메이커들이 직물을 구입하는 시장으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일부 국내 업체는 직물 1미터 당 80만원을 받을 정도로 기술력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밝히며,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섬유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래를 내다보는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 참가자격 획득을 위해 KOTRA는 지난해 9월부터 섬유산업연합회, 섬유직물수출입조합 등과 함께 국내 참가 희망업체 72개사를 모집하고 참가신청을 지원한데 이어 지난 3월에는 PV 관계자들을 한국으로 직접 초청, KOTRA 본사에서 업체별 자격 심사 기회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펼친 바 있다.

KOTRA 홍기화(洪基和) 사장은 "위기에 처한 한국 섬유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하면서 "KOTRA는 PV 전시회 참가지원 이외에도 한-EU FTA 체결 이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의 고급 섬유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적극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KOTRA는 한국 10개 업체의 전시회 참가를 기념하기 위해 홍기화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프랑스 정부인사, EU 섬유산업 관계자 및 각국 바이어 등 100여명을 초청해 9월 19일 오전 11시부터 Korea in Premiere Vision 행사를 프랑스섬유산업연합회(UIT)와 공동으로 PV 전시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한-EU FTA 추진에 따른 섬유교역 확대 세미나 및 축하 리셉션 등이 함께 진행된다.

                                                     2007.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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