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퇴자협회 2차 포럼인 <한국의 장년들 벌써 중반에는 40대로 옮겨졌고, 2000년에 들어서는 잊혀진 세대인가!>에서 방청객들의 의견을 경청 하고있는 주명룡 회장  

경제불황의 여파가 장노년층 소득 격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60세 이상 장노년층의 소득 분배 구조는 젊은 층에 비해 3배나 빠른 속도로 침몰 하고 있다. 통계청의 연령별 소득현황을 살펴보면 80년대 중반 제일 많은 소득을 올렸던 50대에서 90년대 중반에는 40대로 옮겨졌고, 2000년에 들어서는 30세 초반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어 세대 간 소득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

현재 55세 이상의 중장년층이 올리고 있는 소득 평균은 120만원대로 왕성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30대들의 25%수준에 머물고 있다. 문제는 가장인 이들 중장년층이 돌봐야 하는 가족에 대한 경제적 문제가 젊은층의 문제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이다. 아직도 학업에 전념해야하는 자녀가 있는가 하면, 성장한 자녀가 있다 하더라도 현재의 경제적 불황에 따른 취업의 문을 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조기퇴직과 재취업의 난관을 극복코자 창업이라는 길로 들어선 대다수의 장년층도 계속된 불황에 폐업의 길로 내몰리면서 평생 모은 은퇴자금마저 날리는 예가 허다해 극단적인 삶의 선택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주명룡 KARP(한국은퇴자협회) 회장은 "600만 소규모 자영업자의 폐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생활고에 따른 자포자기한 장년층의 자살이 급증하고 있다. 60세 초반의 자살율은 10년전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다. 정부를 비롯해 전 사회적 차원에서 장노년층 문제를 아우려 나가야 할 것이다" 고 말했다. 주명룡회장은 "정부가 내놓는 장노년층 일자리라는 것이 생산적일자리가 아닌 국민의 세금에 의한 공공근로적 일자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 달 수령액이 기초생활 수급자가 받는 액수의 절반에도 못 미친 다는 사실에 우리 모두가 목이 메인다. 어찌 노년 일자리 사업이 소개 된지 6년이 넘는대도 매년 같은 제자리 액수가 책정되는지 이는 노년층에 대한 홀대로밖에 볼 수 없다. UN이나 국제사회가 선언한 장노년층의 독립권과 일할 권리를 위반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주명룡 은퇴자협회장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단기 공공근로적 일자리가 줄고, 생산적인 일자리가 늘도록 전 사회적 노력이 집중되어야 한다. 괜찮은 생산적인 일자리에서 가족과 함께 표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정도의 임금이 지급되어야 할 것이다. 미국노동성이 운영하는 지역사회연계 장노년 훈련프로그램은 원가 1불 투여시 1불 50전의 효과를 내고 있다. 장기적인 직업전환 교육, 훈련 프로그램등에 대대적인 투자를 실시해 되풀이 되는 한시적 일자리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