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열 명 중 여덟 명은 올 들어 점심식대를 지불하면서 물가인상을 체감했고, 실제 월평균 식비도 작년보다 1만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직장인 1,0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8.3%가 점심식사비용 지출에서 물가인상을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간 월평균 점심식비는 약 101,610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0만원∼12만원(37.0%)이 제일 많았고, 12만원 이상(25.8%), 8만원∼10만원(17.8%), 6만원∼8만원(10.1%), 6만원 이하(9.3%)가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식비 91,340원에 비해 10,270원이 인상된 것으로 한 끼당 평균 500원이 더 드는 셈이다. 
물가인상으로 인해 점심식사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느냐는 질문에는 40.6%가 좀 더 싼 메뉴를 먹는다고 대답했고, 변화 없다는 답변도 37.2%를 차지했다.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닌다(10.5%), 샌드위치·라면 등 간단한 대체식을 이용한다(6.2%)는 답변도 있었다. 
점심식사를 고르는 기준(복수응답)으로는 맛(60.3%)과 가격(57.5%)이 큰 비중을 차지해 상당수 직장인들이 메뉴 선택 시 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 이어 식당까지의 이동시간(39.1%), 음식 나오는 속도(15.3%), 주변의 추천(12.2%), 종업원의 친절도(7.0%) 등이 점심 선택의 기준으로 꼽혔다. 
회사의 점심식비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55.8%가 지원받지 않는다고 대답해 절반 이상의 직장인이 점심식대를 개인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인상률만큼 연봉이 올랐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는 답변이 87.5%를 차지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식재료 원가인상과 함께 식당, 외식업체들이 음식값을 올리면서 점심식사 대부분을 매식에 의존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물가인상에 대한 체감폭도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2008. 2. 28 
시민의 관점으로 시민이 만드는 생활밀착 뉴스/정보 
보도자의 입장을 100%반영하는 보도 
카빙메이커투 : 한지연 
 - 카빙-  cabing.co.kr 
<저작권자 (C) 카빙. 무단전제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