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노숙인 등 찾아 잇단 ‘나눔행사’

새해를 앞둔 각 종교와 교단, 그리고 단체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어려운 이웃돕기에 나서 세밑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개신교 내 최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예장통합)는 저소득층 가정의 따뜻한 겨울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 사랑의 연탄 나누기 캠페인’을 계속하고 있다.

예장통합은 올겨 울 동안 62개 노회 7300개 교회와 교단 소속 학교, 기업체, 병원 등을 통해 5억원을 모금해 8300가구에 200장씩 모두 166만장의 연탄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탄은행전국협의회에 따르면 연탄사용 가 구는 지난해 18만2000가구에서 올해는 25만가구로 7만가구가 늘 어났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웨슬리사회봉사단도 성탄절인 지난 25일 독거 노인, 소년소녀가장 등을 찾아 떡과 과일, 양말, 장갑 등을 나눠 주는 ‘사랑의 천사 운동’을 펼쳤다.

연세대 원주의과대학교회도 이날 소외된 이웃 300여명에게 선물 을 증정하고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이 신속한 진료를 받 을 수 있도록 사랑의 진료 헌금을 조성키로 했다.

또 경기도 광 주지역 교회 7곳은 외국인 근로자 100여명을 초청, 성탄 축하 예 배와 함께 한국노래부르기 경연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에 앞서 24일 오후 6시 천주교 서울대교구 김운회 주교는 서울 역 지하도에서 자원 봉사자 300여명과 노숙인 1000여명 등이 참 석한 가운데 거리미사를 집전하고, 노숙인들에게 저녁식사를 대 접하며 세면도구, 양말, 빵, 우유 등을 나눠주었다.

또 한국기독 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도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백주 년기념관에서 ‘소외된 이웃(노숙인)을 위한 성탄예배 및 나눔행사 ’를 열고, 노숙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며 겨울용 침낭 1000개 등을 전했다.

한국교회의 일치와 갱신, 사회를 향한 섬김을 지향 하는 15개 교단 목회자들의 협의체인 한목협은 지난 1998년 구룡 마을 판자촌 주민돕기 사업을 펼친 이래 매해 연말마다 불우이 웃돕기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불교계도 동지인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의 불교 사찰에서 이웃들에게 일제히 팥죽나눔 행사를 진행 한 것에 이어 각 사찰별로 시와 음악의 밤을 열어 이웃돕기 성금 을 마련하는 등 이웃돕기에 나서고 있다.

또 사단법인 새생명복지회는 27일 하룻동안 이 단체 소속 자원봉 사자 30명이 서울 송파구 거여동 일대 독거노인 6명의 집을 찾아 쌀과 연탄을 나눠준 뒤 부엌과 방에 페인트 칠을 하거나 도배를 하는 등 집을 말끔하게 수리해주기도 했다.

이 밖에 민족종교인 증산도는 내년 1월 중 베트남의 시각장애 환 자 4~5명을 초청해 개안수술을 해주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구세군 대한본영은 지난 2~24일 불우이웃돕기 가두 모금운 동인 자선냄비를 운영한 결과 모두 30억8000만원을 모금했다고 2 6일 밝혔다. 이는 목표액(30억원)을 조금 넘어선 액수로, 지난해 모금액보다 약 2억원가량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