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냐, 볼리비아를 초토화

기후변화의 결과 라니냐 현상으로 볼리비아 8개주, 24만 6천명에 피해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촌 빈곤의 확산 가속화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은 2월 12일, 라니냐 현상에 의한 볼리비아의 수해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이를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한 심각한 상황으로 판단,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볼리비아는 태평양의 라니냐 현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홍수와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어왔다. 특히, 올 초 작년 12월에 비해 강 수위가 15cm가량 상승하며 그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볼리비아의 국가재난대응센터(National Emergency Operations Centre)가 2월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42명이 사망했으며, 8개주의 약 41,557가정(약 24만6천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 피해로 가옥이 훼손되고 가축, 가구, 의류 및 가정용품이 손실되었으며, 심한 경우 가옥이 침전되어 주민들은 헬리콥터나 구명보트를 이용해 난민촌으로 대피했다. 농작물의 피해가 심각하며 도로가 훼손된 곳도 많아 코차밤바(Cochabamba), 산타 쿠르즈(Santa Cruz), 베니(Beni)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여러 곳에서 식량조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비야 국제구호팀장은 "지난 4월 제가 볼리비아에 갔을 때도 국토의 70%가 물에 잠겨서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다" 며 "지구온난화가 우리 모두의 책임임에도 불구하고 그 피해의 직격탄은 언제나 볼리비아처럼 가난한 나라, 그 나라에서도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맞게 된다. 우리가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그들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나눴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월드비전 한국(회장 박종삼)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에 걸쳐 볼리비아에 약 1억 5천여만 원(약 15만불)으로 긴급구호 및 재건복구사업, 식량지원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월드비전 볼리비아(회장 Stefan Pleisnitzer)는 현재 피해가 심한 베니주를 비롯 8개주에서 UN, 세계식량계획(WFP), 적십자 등과 협력하여 위생용품, 의류, 학용품 및 식량 27만Kg을 지원하고 있으며, 식수지원 프로그램과 난민대책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볼리비아 정부는 앞으로도 식수, 텐트, 담요, 모기장, 식수통, 정수용품 등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최근 방글라데시 싸이클론, 남부아프리카의 가뭄과 홍수의 반복 등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는 이상기후 현상은 지구온난화와 무관하지 않으며 지구촌의 빈곤을 가중시키고 있다.

2008. 2. 14

시민의 관점으로 시민이 만드는 생활밀착 뉴스/정보

보도자의 입장을 100%반영하는 보도

카빙메이커투 : 한지연

 - 카빙-  cabing.co.kr

<저작권자 (C) 카빙. 무단전제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