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질의응답)

■ 기자

오늘 여기까지 오시느라 총재님 고생 많으셨다. 고맙다. 두 가지만 여쭈어 보겠다. 첫째는 충청권이 대전과 충남으로 연결이 되는데 지금 자유선진당이 대전과 충남 쪽에만 집중적으로 정치적 영향이 미치는 것 같다. 이용희 의원도 계시지만 충북이 소외된 감이 상당히 있다. 주민들이 상당수 그렇게 이야기한다.

지역 통합이 될 수 있도록 역동성을 발휘해 수도권 규제완화 등 여러 가지 지역에 이익이 되는 부분으로 연결이 되어야 하는데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앞으로 내년 지방선거가 있는데 충청권에 대한 자유선진당의 당세 확장, 충북의 전략 등이 있는지 궁금하다.

두 번째는 청주 공항에 오셨는데 청주공항을 지역적인 문제를 가지고 활성화한다한다고 하는데, 지역적인 문제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안 된다. 큰 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1차적으로 기반 시설의 확충, 정부차원으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만에 모든 노선을 집중할 것이 아니라 청주공항에도 노선을 배분할 수 있도록 중앙당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 총재님

좋은 점을 많이 지적해 주셨다. 우선 우리 당이 대전과 충남에만 치중하고 충북을 소홀히 대했다고 보셨다면 우리가 많이 부족했던 것이다. 절대 우리 마음은 그렇지 않다. 다만 충북 지역은 우리 이용희 의원님을 제외하고는 다른 지역 의원들이 확보되어 있지 않다. 자연히 의원님이 계시면 그만큼 당 활동이 활발하게 충북도민 여러분 눈에 띌 텐데, 한 곳을 제외하고는 없어 그러한 부분이 다분히 그와 같은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당 차원에서는 오늘 우리 기자회견문을 듣고 느끼셨겠지만 오히려 대전과 충남, 충북이 상생 발전해야 비로소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차원에서 전혀 다름없는 노력과 여러 가지 시간 등을 경주하고자 한다. 그러한 부분은 이렇게 이해를 해 주셨으면 한다.

국회의원 보선이나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우리는 1차적으로 충북에서의 우리 거점 확보를 확실히 이루어내고자 한다. 비록 한 군데를 제외한 나머지에는 현역 의원이 없으나 그러한 곳 못지않게 활발한 활동을 당 지방 조직을 통해 해 나가고자 한다.

다음 청주공항 문제는 지금 말씀하신대로 정말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이다. 우선 접근성의 문제는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이야기했다. 천안까지 가는 수도권 전철이 여기로 연결되면 굉장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이 점을 오늘도 강조했다.

정부가 허브 공항을 위주로 해서 많은 다른 지방 공항을 경시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정책이다. 우리 당은 이미 분권 국가화를 정당 정책으로 내세운 바 있다. 그 연장선에서 강소국 연방제를 오늘도 이야기했다. 국가발전의 시대적 추세는 수도권이면 수도권, 허브공항이면 인천, 이렇게 한두 군데를 발전시키고 그것을 국가발전의 기지로 만들어서는 될 수 없다. 과거에는 그랬다. 하지만 지금 시대는 다극화된 발전 기지를 가져야만 국가 발전이 가능하다. 그래서 인구를 5천만 내지 1천만으로 쪼개 한 단위가 소위 강소국들인 싱가폴, 스위스, 덴마크 같은 곳처럼 만들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발전 기지 안에 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청주공항은 강소국 연방제로 국가를 대개조하는 차원에서 보더라도 절대로 필요한 공항이다.

정부가 '대한민국에 인천, 김해 공항 두 개만 있으면 된다, 나머지는 국내선만 뛰는 정도로 적당히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것은 시대착오적인 국가 발전의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거의 색맹에 가까운 정책이다. 그런 면에서 청주공항의 확대 발전 방향을 계속 모색하고자 한다.

■ 기자

방금 질문과 연관해서 여쭙겠다. 천안에서 청주공항까지의 전철 연장 문제는 현재 천안에서 온양까지 연결이 되었다. 그리고 충북선이 이미 전철화되었으므로 예산도 3, 4천억이면 가능하다. 하지만 이것이 제기가 된지 5년이 넘었고, 활주로 문제는 10년이나 됐다. 실현이 안 되는 이유는 자유선진당과 같은 경우 충청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당력을 조금 덜 모으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로는 어떠한 것이 있는가?

■ 총재님

전철이 천안에 들어온 것이 아산과 신창까지 연장되었다. 내가 지역구로 있는 예산이 고개만 넘으면 있는데 거기에도 전철이 안 들어왔다. 그래서 예산에서는 우리 고장의 국회의원인 이회창 총재가 영 아산의 이명수 의원보다 힘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농담처럼 들린다.

아산까지 전철이 들어온 것은 그러한 기반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아산과 온양까지 갔는데 여기까지 안 들어온 것은 충남만을 중시하기 때문은 아니다. 욕심 같으면 아산까지 오는 것을 예산까지 끌어 오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청주공항까지의 전철 연결도 경제적인 가치가 있기 때문에 미래를 봤을 때는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위 기반시설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이루어지기는 힘들다. 우리는 당력을 집중해서 이것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 기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대해 언급하셨다. 너무 두루 뭉실하게 말씀하신 것 같다. 좀 더 명확하게 지역적인 입장에서는 말씀해 주셨으면 한다.

■ 총재님

과학비즈니스벨트와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충청권이 반드시 끌어와야 한다. 그런데 어느 쪽으로 가느냐 하는 것은 내부적으로 원천기술과 산업기술로 나눌 수도 있고 단계적으로도 나눌 수 있다. 여러 가지가 가능한데 문제는 여기서 서로 싸우면 다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다.

윈윈이란 말씀을 드렸지만 앞으로 양쪽이 충분히 잘 협의해서 기능별로 나누던가 단계별로 나누던가 또는 중첩적인 방법을 찾던가 해서 서로가 상생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그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제일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충북과 충남, 대전 사이에서 '우리가 가져야 한다, 다른 지역에 주어서는 안 된다' 하며 싸우는 것이다. 이래서는 둘 다 잃는다. 과학비즈니스벨트는 지금 다른 지역으로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아주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 과학비즈니스벨트는 대통령이 대선 때 공약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딴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런 만큼 이것은 충북과 충남, 대전을 가리지 말고 우리 모두가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

■ 기자

지방선거와 보궐선거가 지역 관심사로 떠오르는 중이다. 지역에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후보군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한 활동 등이 충북에서 있는지 궁금하다.

■ 총재님

우리도 이제 보궐선거에 대비해 좋은 후보를 내려고 한다. 그런데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 면밀하게, 그리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정도만 말씀드리겠다. 정당으로는 전략에 속하기 때문이다.

■ 기자

방금 과학비즈니스벨트,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을 기능과 분야를 나눠서 하자고 말씀하셨다. 분산 배치 가능성도 열어놓고 계신건가?

■ 총재님

양 쪽이 합의만 하면 기능별로 한 쪽이 무엇을 맡는다고 해도 뭐라고 할 수 없다. 합의만 하면 가능하다. 기능별 분산이 효과적이 아니라고 하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것은 양 쪽이 정말 머리를 맞대야만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총재님 마지막 말씀

지난 한 해 충북 언론인 여러분들께서 보시기에 우리가 기대한 만큼 여러분 앞에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우리에게 많은 배려를 해 주신 점 잘 알고 있다.

이제 금년 새로운 기분으로 이 한 해를 시작하면서 열심히 하고자 한다. 이제 충청북도가 충남이나 대전에 비해 소외되었다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나 자신도 충북에 대해서는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고, 우리 당이 지난 총선에서의 절반의 성공을 뛰어 넘으려면 충북에서 우선 사랑하는 충북 도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금년 한 해 정말 열심히 뛰겠다. 그러기 위해 여기 오신 언론인 여러분께서 정말 우리 당을 지난 1년도 그래주셨지만 더욱 많이 사랑해 주시고 배려해 주셨으면 한다. 바쁘신 중에도 많이 와 주신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09. 01. 21.

자유선진당 대변인실

2009.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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