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6만 달러 투입…3900여㎡ 규모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복합문화공간 ‘자이툰도서관’이 문을 연다.
합참은 22일 아르빌에서 장광일 작전본부장(중장)과 네체르반 바르자니 쿠르드지방정부(KRG) 총리, 하찬호 주이라크 한국대사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이툰도서관 준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장광일 본부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자이툰도서관 건립은 현지 주민들에게 자이툰과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념비적 사업”이라며 “쿠르드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446만 달러를 투입해 작년 5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자이툰도서관은 3만7500㎡ 대지에 3966㎡ 규모의 2층 건물로 건립됐다.
1층에는 자이툰부대의 활약상을 담은 파병기념관과 각종 회의와 공연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강당, 수공예점, 제과점, 문구점 등이 있고 2층에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 스포츠, 산업 등을 소개하는 한국홍보관, 장서고와 열람실, 컴퓨터실, 시청각실 등을 마련해 멀티미디어 공간으로 구성했다.
72석 규모의 열람실에는 어린이 전용 구간을 마련해 어린이용 도서들을 갖췄으며 장서고에는 57개의 서가대와 108석의 자리를 만들었다.
도서관은 쿠르드어 6만권, 안양 석수도서관 등 국내에서 전달한 1만7500권, 미국 등 해외기관에서 기증한 1만3000권 등 10만권을 소장하고 있다.
개관식 후에는 자이툰부대 강당과 연병장에서 아르빌주 정부 인사와 지역주민, 장병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쿠르드 우정의 날’ 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한국과 쿠르드 전통음식 체험, 비-보이·사물놀이 공연, 캠프파이어 등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