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 새롭게 문을 연 生아귀 전문점 <어부지리>가 미식가들 사이에서 화제다. 매일 아침 자갈치 산지에서 직송되는 신선한 生아귀로 요리해 냉동 아귀찜이나 아귀탕의 맛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

냉동아귀와 生아귀의 확실한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어부지리>

아무리 아귀전문점이라고 해도 대부분은 냉동아귀로 요리하기 때문에 질기다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어부지리의 生아귀는 질기지 않는 것은 물론 아주 부드러워 입안에서 살살 녹아내리는 듯하다. 아귀찜을 먹을 때도 따로 식가위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 젓가락을 이용해도 한 입 크기로 충분히 나눠진다. 뿐만 아니라 이곳의 아귀탕은 生아귀로 요리해야만 느낄 수 있는 시원하고 독특한 감칠맛이 일품이다.

여름철 보양식으로도 으뜸인 아귀

바다 밑에 돌덩이처럼 엎드려서는 지나가는 어족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아귀. 몸집의 대부분이 머리와 입으로 생겨 그 모양새가 흉해 아귀라고도 하지만 그런 생태적인 특징 때문에 아귀는 바다에서 나는 종합영양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장이자 요리사인 박노철 씨는 아귀는 그 자체만으로도 영양이 풍부하지만, 조미료를 일체 배제하고 품질 좋은 국산 재료와 양념으로만 요리하면 맛은 물론 건강식으로도 제격입니다. 저희 <어부지리>는 언제나 맛은 물론 고객의 건강까지 챙기는 웰빙건강식당으로 고객 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습니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사계절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아귀지만, 자칫 입맛을 잃기 쉬운 요즘 같은 무더위에는 전통적인 육류의 보양식보다도 바다에서 나는 종합영양식 아귀를 추천하고 싶다. 매콤하고 칼칼한 아귀찜, 아귀탕도 좋고 담백하게 맛깔 나는 아귀지리로 온 가족의 입맛을 돋우면서 건강을 챙기는 것이다. 특히 매워서 아귀를 잘 먹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어부리지>의 生아귀로 만든 맑은 지리는 또 다른 별미가 될 듯하다. 生아귀라 다소 가격이 높을 듯 하지만 일반 냉동아귀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귀찜, 아귀탕 모두 38,000원.

롯데월드 뒤 석촌호수에서 탄천방향으로 가다보면 배명고등학교 전에 자갈치 산지 직송 국산 生아귀 전문점 <어부지리>를 만날 수 있다. 문의 02-420-5250

2008.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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