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실적 명암이 뚜렷한 가운데 1등 기업의 위상이 공고화
불황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2008년 4/4분기부터 내수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급격히 악화되었다. 생존을 위한 기업의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2009년 1/4분기에 들면서 영업이익 하락 폭은 둔화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업종별 실적의 명암이 두드러졌고, 동일업종 내에서도 브랜드 파워를 확보하고 있는 1등 기업의 위상은 더욱 공고화 되었다. 내수기업의 실적으로부터 최근 불황이 내수시장에 미친 영향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았다.
불황기 내수기업 실적에 담긴 7대 특징
7대 특징 주요 내용
① 기초소비 대상 제품의 변화
- 기초소비化되고 있는 화장품, 자녀교육·건강을 위한 투자
- 의류는 선택적 소비의 대상으로 변화 中
② 단순 저가보다 신뢰 우선
- 업종별 1등 기업과 PB상품의 선전
③ 당장의 현금지출 최소화
- 블록구매보다 소량구매: 근린소매점의 약진
- 소유보다 사용: 렌털, 중고활용 사업 부상
④ '집으로' 소비
- 인터넷 게임, 온라인 쇼핑, 택배업의 호조
- '外食'에서 '內食': 홈쿠킹 관련업이 성장
⑤ 低비용 抗스트레스 소비
- 저비용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업종이 성장
- 저가주류, 카지노, 로또, 자극적 음식 등이 대표적
⑥ 高환율에 따른 명암
- 외국인 관광객 증대로 백화점 매출이 불황에도 선전
- 해외 여행자 수의 감소로 여행업의 매출이 급감
⑦ 기업 비용절감의 여파
- 생존경영을 위한 마케팅, 설비투자 등의 감축으로 광고, 미디어, IT서비스 업종이 고전
'업의 특성'을 파악하여 불황에 적극 대응
금번 불황기에 내수기업은 적극적인 비용절감 등 나름대로 수비에는 선전했으나 공격은 미흡해 업종의 한계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사례가 드물었다. 불황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業의 특성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불황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글로벌 경기침체기를 오히려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는 호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어려울수록 기업의 '신뢰'가 훼손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브랜드, 품질, 서비스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 상세정보: 삼성경제연구소(www.seri.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