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10,142명에 대한 인터넷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2007년 10大히트 상품'을 선정하였다. 10大히트상품은 순서대로 ① UCC, ② 차이나펀드, ③ 국가대표 틴스타(김연아, 박태환), ④ 사극(대조영, 태왕사신기), 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⑥ 무한도전, ⑦ 옥수수수염차, ⑧ 원더걸스, ⑨ BB크림, ⑩ 와인이다.
문화상품의 강세가 두드러진 반면, 美·日의 히트상품과 달리 IT상품이 제외되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는 닌텐도 Wii, 애플 아이폰 등과 같은 혁신제품이 아닌 개선형 제품으로는 한국의 까다로운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키지 못한 결과이다.
국내 히트상품은 '재산(Wealth), 건강(Health), 정서(Mind)' 등 3大니즈를 골고루 관리(Care)하려는 소비자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정보력 증대, 경제불안, 대선, 주식열풍, 친환경·자연주의 등 환경 변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토대로 도출한 2007년 소비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산관리 선진화'이다. 자산수익을 극대화하면서도 직접관리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심리가 커지면서 재테크 방법이 고도화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정책의 영향으로 자산관리의 관심이 부동산에서 비교적 안정적이면서도 고수익이 기대되는 금융상품으로 이동했다. 이를 반영해 '차이나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이나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는 'CMA'가 큰 인기를 끌었다.
둘째, '헬스 & 뷰티 일상화'이다. 세계적인 웰빙 트렌드에 발맞춰 웰빙의 주체와 영역이 全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식음료 하나를 마셔도 헬스와 뷰티를 고려하여 '옥수수수염차'가 히트하는가 하면, 병원에서 주로 사용되던 'BB크림'은 피부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일반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고급문화를 대표하던 '와인'도 건강에 좋다는 인식으로 인해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즐기는 술로 대중화되었다.
셋째, '국가적 자긍심 희구'이다. 특별한 대형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과 뿌듯함을 갈구하는 심리가 작용하였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국가대표 틴스타(김연아, 박태환)'는 온 국민의 찬사를 받았다. 또한 드라마도 과거 개인사나 인물간 감정을 주제로 한 것보다는 민족적 자존심과 비전을 일깨우는 '사극'이 인기를 끌었다.
넷째, '자연스런 즐거움 추구'이다. 각본에 의한 인위적인 재미보다는 자연스런 즐거움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되었다. 콘텐츠가 자연스럽고 기발한 UCC는 신인스타의 등용문으로 활용되고 있고,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부문의 이슈에 큰 영향을 미쳤다. '무한도전'은 각본없는 진행에 의한 에피소드와 애드리브 등을 통해 출연진의 진솔한 모습을 전달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원더걸스'도 화려한 외모와 댄스가 당연시되던 가요계에서 순수한 이미지와 복고댄스로 승부하여 주목을 받았다.
2007.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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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빙메이커투 : 기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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