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값의 인상으로 자동차 시장에 판도가 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4년 경유 값을 휘발유 대비 85% 수준까지 인상시킨다는 계획이었으나,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4월 초 현재 경유 값은 휘발유 가격의 92% 수준까지 도달했다. 이는 3년간 57.5% 나 상승한 셈이다.

국내 최초 자동차 역구매 상담사이트 뉴오토[www.newauto.co.kr]는 "최근 경유 값의 상승으로 인해 SUV 와 RV차량의 구입상담요청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며 "국내자동차 시장의 국산 RV차량은 지난해 3월까지 판매량이 6만7천494대에 달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은 6만3천77대로 6.5%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경유차의 판매 비중이 높은 쌍용자동차의 경우 주가지수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디젤 차량의 판매비중이 전체의 84%에 달했으나, 급등하고 있는 경유가격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경유차 판매 비중이 17%인 현대자동차와 26%인 기아자동차에 비해 다소 불리한 상황을 맞고 있는 것.

경유차량의 이러한 상황과는 달리 자동차 역구매 상담사이트 뉴오토의 경우 경차 뉴모닝의 견적요청은 날로 늘고 있어, 유류값 상승에 따른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볼 수 있다. 반면 부유층 대상의 최고급차의 판매와 수입은 꾸준히 늘고 있어 자동차 시장의 양극화 현상 역시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자동차 역구매 상담사이트 뉴오토 이준혁 대표는 "국제휘발유 값은 계속 하락하는 반면, 국제경유 값은 계속 상승해 경유 값이 휘발유 값을 추월 하는 사태도 올 수 있어,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국내 경유차의 판매율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8.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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