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은 척추질환에 취약한 사람들이다. 통계 조사를 보면 대개 여성들이 남성보다 척추질환이 많이 나타난다. 특히 40, 50대 경우 무려 남자들보다 3∼4배 이상 많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인천나누리병원 이동걸 과장은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근육량이 3분의 2수준으로 근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40, 50 이후 폐경을 겪으면서 호르몬 변화, 그리고 오랫동안 해온 가사 노동에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남자들이 모르는 여자
여성의 몸에서 근육이 차지하는 비율은 체중의 36% 정도다. 반면에 남성은 44%를 차지한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키와 체중이 덜 나간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여성의 근육량은 남성의 2/3 수준이다.
여성이 근육량이 적다는 것은 근력이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척추질환은 척추 자체의 문제로 인해 병이 생길 수도 있지만, 척추를 감싸고 지탱해주는 근육이 약해서도 생기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여성은 그만큼 척추질환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여기에 여성들의 숙명이라고 할 수 있는 임신과 출산, 그리고 폐경이 척추질환 가능성을 높여준다. 임신, 출산, 폐경을 겪으면서 가장 큰 변화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변화다. 이런 호르몬 변화는 골다공증의 또 다른 원인이 된다. 즉 뼈가 약해진다는 것이다.
또 학계에서는 척추관절 속에 있는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척추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해주는데 이것이 폐경을 겪게 되면 사라지게 되어 여성들의 척추관절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의견도 있다. 이래 저래 여성들에게는 척추질환이 숙명처럼 느껴지는 이유다.
- 오랫동안 같은 자세 근육 경직
여기에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일하는 가사 노동이 병을 더욱 부추긴다. 보통 근육 경직은 20분 이상 같은 자세를 취할 때 발생한다. 20분, 적어도 30분에 한번씩은 몸을 가볍게 돌리거나 스트레칭으로 자세의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나누리병원 신경외과 김인철 과장은 "허릿병은 평소 바른 자세만 유지한다면 예방할 수 있지만 주부 혼자 하기보다 남편이나 가족들이 옆에서 도와준다면 효과가 더 크다"며 "가족들끼리 몇 가지 원칙을 세워 주부의 가사 노동을 덜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다"고 말했다.
- 중년 여성 척추 건강을 위한 3계명
1. 허리를 갑자기 굽히는 일을 줄여야 한다. 냉장고 속도 자주 꺼내는 물건들은 위쪽에 보관하고, 아래쪽 물건은 무릎을 굽혀 꺼내도록 한다.
2. 발 받침대를 이용한다. 조리대나 싱크대 밑에 발 받침대를 놓아 한 발씩 번갈아 가면서 일을 하거나 세탁기 속에서 옷을 꺼낼 때나 높은 곳의 물건을 꺼낼 때도 발 받침대를 이용하면 허리의 부담이 적다.
3. 가족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족들이 번갈아 가면서 일을 도와준다면 그만큼 주부들의 허리는 편안해진다.
도움말: 인천나누리병원 이동걸 원장, 신경외과 김인철 과장
2009.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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