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다른 이성을 감시하기 위해, 남자는 자연스럽게 알게 돼...
옥션 해킹 사건이 사회적인 이슈로 자리매김하면서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개인 정보의 침해는 낯선 사람들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가까운 연인 사이에서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연인 사이의 개인 비밀번호 공유 정도와 그 이유에 관해 설문을 실시했다.
23일 결혼정보회사 가연(대표 김영주,www.gayeon.com)은 4월 12일부터 22일까지 20∼40대의 성인남녀 520명(남:243명, 여:277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연인의 핸드폰, 이메일, 미니홈피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남자의 경우 모두 알고 있다가 44%, 여자의 경우 61%로 나타났고, 하나도 모른다는 남 14%, 여 4%로 대부분의 남성과 여성 모두 연인의 비밀번호는 하나 이상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연인의 핸드폰, 이메일, 미니홈피를 몰래 본 적이 있는가'라는 설문에는 남녀 각각 80%이상이 '몰래 뒤져 본 적이 있다'라고 답했으며,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이유는 여성의 경우 '연인의 다른 이성을 감시하기 위해서'가 64%로 가장 놓게 나타났고, '연인의 행동이 의심이 되어서'(25%),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6%)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남성의 경우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가 60%, '연인의 행동이 의심이 되어서'가 25%로 나타나 남성에 비해 여성이 연인의 또 다른 이성에 더 많이 신경을 쓰고 경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이유 중 기타 의견으로 예전에 남자(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웠던 경험이 있어서, 연인의 미니홈피를 관리하기 위해서라는 응답도 있었다.
이 같은 설문 결과에 대해 결혼정보회사 가연의 김영주 대표는 "사랑은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요즘은 연인 사이의 신뢰가 많이 약화 돼 이런 설문 결과가 나온 것 같고, 연인 사이에도 각자의 사생활을 보호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08.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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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빙메이커투 : 오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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