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디지털 X선기 등 첨단 검사장비 도입
국방부는 장병들이 건강한 상태에서 전투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내년에 사단급 의무부대의 진료 수준을 대폭 향상시키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8일 “35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단급 이하 의무부대에 600MA 디지털X선기, 생화학자동분석기, 전치아동시촬영기 등 첨단 장비를 보강키로 했다”며 “이들 첨단 검사장비의 도입을 통해 장병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단급 이하 1차 군 의료지원 능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로 도입되는 장비 중 600MA 디지털X선기는 기존에 필름식 엑스레이에서 벗어나 고화질의 디지털 출력 방식의 방사선 촬영장비로 군 진료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응급환자 발생시 신속한 후송을 위해 필수 장비인 구급차를 172억 원을 들여 239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군 병원 역할과 기능도 일부 조정해 경기 성남의 국군수도병원을 수술 집중화 병원으로 육성하고, 민간의사 30명을 추가로 채용해 진료능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64명이 한꺼번에 사용하는 국군수도병원의 개방병실이 집중치료 환자에 적합한 2~6인실로 개선된다. 수술실도 현재 8개에서 12개로 늘어난다.
국군수도병원은 올해에도 군내 다발성 질환인 무릎·디스크 질환과 일반외과, 영상의학과 등의 분야에 권위 있는 민간의사를 채용, 진료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 오고 있다.
국방부는 또 육군훈련소 입영장병과 인근지역 장병들에 대한 의무지원을 해 온 논산병원을 육군훈련소 안으로 이전·신축해 입영장병들이 훈련 후 논산병원까지 이동하지 않고 영내 병원에서 바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남지역의 통합의무지원을 위해 국군진해병원도 신축하게 된다. 공군 항공우주의학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2010년까지 항공우주의학연구소도 신축해 항공의학연구 활성화와 조종사 전투력 증진에 이바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