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당 48.1명→71.1명…수두가 가장 많아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한 해 동안 전염병감시시스템을 통해 신고된 법정전염병 발생현황을 분석 정리한 2007 전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한다.
연보에는 전염병예방법에 명시된 80여종의 법정전염병 중 결핵, 한센병,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등 만성전염병 3종과 실험실감시체계로 운영되는 17종의 병원체감시대상 지정전염병을 제외한 급성전염병 50종에 대한 환자발생 자료가 수록돼 있다.
분석 자료에 의하면 2007년 급성전염병 환자발생 총 신고건수는 3만4954건으로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71.1명으로 집계돼, 2006년도의 48.1명에 비하여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등 예방접종대상 전염병과 뎅기열 등 해외유입 전염병이 크게 증가해 전체 전염병 발생률을 올렸기 때문이다. 세균성 이질 등 수인성 질환과 쯔쯔가무시증 등과 같은 곤충매개전염병은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염병군별로는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의 수인성전염병이 포함되는 제1군전염병은 447건으로 전년대비 34.4% 감소했고, 모기, 진드기에 의한 곤충매개 질환인 쯔쯔가무시증, 말라리아, 신증후군출혈열 등의 제3군 및 제4군전염병 역시 총 9408건이 신고돼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이와 반대로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등 예방접종 대상 전염병인 제2군전염병에서 총 2만5099건이 신고돼 전년에 비해 90.3% 증가했다.
다빈도순으로는 수두가 2만284건(총 신고건수의 5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쯔쯔가무시증 6022건(17.2%), 유행성이하선염 4557건(13.0%), 말라리아 2227건(6.4%) 순이었다. 이 4종의 전염병은 지난해 전체 전염병 발생건수의 94.7%를 차지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전염병 감시연보를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라며 “과학적 감시체계 운용을 통해 이들 전염병 발생 통계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앞으로도 질병별 특성화된 예방 및 관리 대책 마련을 위한 과학적 기반의 전염병감시를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보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의 자료실(http://www.cdc.go.kr ☞ 주간건강과질병 ☞ 법정전염병 감시연보)에서 열람 가능하며 전염병통계시스템(http://stat.cdc.go.kr)에서도 신고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전염병관리팀 02-380-2661, 2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