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사, 정부관료 중심에서 기업인으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 혁신사례 들을 수 있어
최고경영자 조찬회 연사가 정책을 집행하는 관료에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는 기업 경영자 쪽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표준협회는 3일 238회까지 진행된 '최고경영자 조찬회'(월 1회 개최)에 초청된 연사들을 분석한 결과, 연사는 관료에서 기업인으로, 주제는 정부정책 중심에서 기업의 창조ㆍ혁신 사례쪽으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발전기였던 80년대에는 주로 정부 정책 방향에 따른 기업경영전략에 관심이 높아 상공부장관, 경제기획원장관 등 정부 관료들이 연사로 초청됐다. 특히 올림픽을 전후로 한국경제의 발전방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강봉균 당시 경제기획원 국장(이하 강연 당시 직책)이 올림픽 이후의 경제 운영 방향과 과제에 대해 강연한 것을 비롯해 한승수 상공부장관이 89년 상공정책 방향을 강연하는 등 당시 경제 전망과 정책 방향에 대한 강의가 주를 이뤘다.
90년대는 노동과 환경, 세계화가 키워드였다. 진념 노동부장관이 노동정책의 방향에 대해, 황산성 환경처장관이 환경행정의 당면과제에 대해 강연을 하였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 이후에는 기업 구조조정, 공공부문 혁신 등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벤처붐이 불기 시작한 1999년∼2000년 초에는 김금룡 옥션대표, 공병호 인티즌대표 등 기업대표들이 디지털환경하의 기업전략과 e-비즈니스, 21세기 리더십 등에 대해 강의하였다.
2002년부터는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 황수 GE대표 등 기업 대표들이 대거 연사로 나와 워크아웃, 식스시그마 등 성공 사례를 많이 제시했다. CEO 강연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 구조조정 같은 기업 사례, 최신 산업 동향 등을 들을 수 있어서다.
한국표준협회 기획전략본부 오재원본부장은 "경영 환경이 급변하면서 경영혁신을 주도하거나 회사 구조조정을 잘해 위기를 극복한 경영자의 인기가 높다"며 "이론이나 사교보다는 실전에 도움이 되는 생생한 경험을 듣겠다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2008.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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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빙메이커투 : 강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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