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 제5시험장 준공…무기체계 연구개발능력 획기적 향상
항공기를 비롯한 전차·유도무기·함정 전투체계 등 대형 무기체계의 완성 장비를 시험할 세계 수준의 초대형 항공시험시설이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국방과학연구소(소장 박창규·ADD)는 8일 오후 2시 충남 서산의 항공시험장에서 이상희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정부와 군 주요 관계자·연구기관·학계·방산업체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과학연구소 제5시험장(항공시험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을 가진 제5시험장은 국내 최초로 항공기를 비롯한 전차·유도무기·함정 전투체계 등 대형 무기체계 완성 장비를 대상으로 실제 작전상황에서 예상되는 극한 성능을 미리 지상에서 시험하는 최첨단 시험 시설이다.
‘전자파 시험동’은 무기체계의 각종 전자장비 간에 발생하는 간섭 현상을 예측, 모든 위험성을 사전에 찾아내는 시험시설로 중형 수송기급 이하의 모든 전투기·무인기 등 초대형 시험체를 수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전자파 적합성 시험(EMC), 전자파 내성 시험(EMV), 전자파 간섭 시험(EMI), 간접 낙뢰 시험, 정전기 시험, 전자파 펄스 시험(EMP), 안테나 특성 등을 시험할 수 있다.
또 ‘환경시험동’은 대형 무기체계 운용시 예상되는 각종 극한 기후 환경을 모사, 문제점을 사전에 찾아내 설계 내용을 검증하는 시험 시설로 고온·저온 시험, 결빙 시험, 강설 시험, 태양열 복사 시험, 강우 시험, 습도 시험, 항공기 작동 시험 등이 가능하다.
이날 제5시험장이 준공됨에 따라 각종 기후환경과 전자파 시험 능력을 확보하게 된 ADD는 국내 최초로 종합 항공무기체계 시험장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됐으며, 국내개발 무기의 시험평가 및 감항(堪航)인증 분야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박 소장은 “이번 항공시험장 준공으로 항공우주무기뿐만 아니라 전차·장갑차 등 지상무기 및 유도무기, 함정전투체계의 독자연구 개발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며 “한국형 전투기(KFX)를 비롯해 한국형 기동헬기(KUH), 중고도 무인항공기 및 중거리 대전차 유도무기 등의 개발 시험평가에 필수적인 시험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희 국방부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우리 군은 ‘정예화된 선진강군’을 목표로 창군 이래 가장 역동적인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와 개혁의 중심에서 국방과학연구소가 매우 중요한 일익을 담당해 왔다”고 말했다.
또 이 장관은 “제5시험장에 설치된 각종 시설들은 전투기·무인기·헬기·전차 등 대형 무기체계의 실전적인 지상시험 평가를 가능케 하는 한편, 민수용 시험시설로도 활용이 가능해 민·군 분야의 기술력 향상 및 차세대 전투기를 비롯한 핵심 무기체계 독자 연구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