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방송 탓에 세월호 가족들과 가까워졌고,
특히 광화문에는 사람이 많지만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노숙하면서 농성을 하는
청운효자동주민센터앞에 계신 가족들을 찾는 분들은 많지 않은 터라 시간만 나면 자주 들리곤 하고 있습니다.
가족들하고도 편히 지내게 되었죠
그런데 요렇게 생긴 검은티행동 소속의 오라버니들이 아이디어를 냈답니다.
몸에 부착할 수 있는 헤나를 만들어 온 거죠
자비를 털어서
이런 거죠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는~~
기꺼이 모델로 자원하고 즉시 행동에 돌입~!!
사슴을 닮은 목이라서 그런지 더욱 잘 어울리네요
이 헤나를 보고 있던 중2딩 딸이
“아빠 그것 친구들한테 팔아서 세월호 가족들을 위해서 쓰자!”
라고 당돌한 제안을 하더군요
무료로 나눠주는 것인데 팔자고~~??
즉시 직접 제작자인 검은티 친구에게 물었고 “괜찮다”는 답변을 듣고는
꼭 판매와 사용처는 샅샅히 공개해야 한다고 당부~~
딸은 페북에 올렸죠
500원에 두 개~~ 라고요
헤나는 불티나듯이 팔렸고 거금 25,000원을 모아왔습니다.
이 돈을 어떻게 쓸것인가 고민하다가
청운효자동 앞에 계시는 가족분들이 점심 식사 문제가 불편하다는 것을 알고는
집사람과 의논을 했죠 김밥을 싸자고~~
장장 40인분을요~~
말이 40인분이지...집사람 송지 영부인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가 말했죠~~
"여보, 봉사 하나 물어왔어~~"
그말이 재미있던지 흔쾌히 김밥 전투에 돌입했습니다.
9월 14일(일) 하루 종일 재료 준비를 했죠
딸이 모아온 25,000원에 조금 더 보탰죠...
한 20만원 정도 보태서 약 23만~25만 정도의 아주 좋은 재료를 준비했답니다.
15일(월)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서둘렀죠
아침 8시에는 이웃의 미권스인 장미경님이 아이들 학교에 간뒤 돕기 위해 제 집으로 왔습죠~~
김밥싸기 전투 착수~~
쌀을 씻고
밥의 간을 맞추고...
재료를 펼쳐놓고
김밥을 싸들어가면서
장장 6시간만에 35~40인분의 김밥과 유부초밥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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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청운효자동주민센터앞에 풀어놓고 점심 식사를 합니다.
가족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제가 젤 맛있게 먹었죠~~^^
어머니들이 집밥 드신지 오래라며 정성껏 싼 김밥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맛있게 드시더군요
국회에서 농성 중인 가족들을 위해서 국회로 가서 본청앞에 풀어놓고 다시 식사를 합니다.
훨씬 많은 분들이 계셨지만 인증샷 찍는게 죄송스러워서 아주 검소하게 김현의원께서 찍은 인증샷을 대신합니다.
눈물이 나와, 그저 죄송해서 찾아뵙기가 힘들다고 하던 집사람도
이틀동안의 ‘김밥전투’을 치루고는 행복한 미소를 짓더군요~~
“세월호를 잊은 국민에게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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