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5반 고 인태범 군의 아버지 인병선씨가 사망했다.
인씨는 최근 담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투병하다가 26일 오후 10시경 사망했다.
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씨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유 대변인은 “참담한 밤입니다. 조금 전 5반 태범이 아버지 인병선님께서 소천하셨습니다”라고 밝혔다.
정봉주 전의원
반드시 되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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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아이들이
아무런 죄도 없이 아무런 영문도 모르고
차가운 서해 바다속
배안에 잠겨 죽어갔습니다.
한가족에게 단 한명의 아이를 잃어도
온 세상이 사라지는 것 같은 고통이 느껴지는데
우리가 눈 뜨고 보고 있던 그 장면에서
2 5 2 명의 아이들이...
안산의 합동 분향소를 가면
대형 화면속에 돌아가며 나타나는 아이들의 모습은
어찌 그리도 예쁜지
잊으려해도 지우려해도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 없습니다.
2학년5반 태범이 아버지
세월호 사고 전에는 암 증상이라고는 티끌도 없던 분이
얼마전 말기암 판정을 받고는 한달 정도 사실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는데
오늘 새벽에
가족 대책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예은이 아빠 유경근님의 페북에...
"아직 한달도 되지 않았는데
돌아가셨다"
고 올라왔습니다.
태범이를 잃고 얼마나 고통의 나날을 보냈을지
그 슬픔의 한 조각도 헤아릴 수 없을 듯 합니다.
태범이 만나
이 고통의 짐을 내려 놓으라는 위로도 사치인 듯 합니다.
이 분노를
이 울분을
어찌합니까
어제 일요일 저녁에
세월호 가족들 노숙하는
청운효자동 천막에 있다가 들어왔습니다.
전날 경찰들과 몸싸움으로 온 몸이 멍들어 움직이기도 힘들다는
동진이 어머니를 뒤로 하고
너무 지쳐서 누워 계시던
순범이 어머니 얼굴도 제대로 못 보고
뒤로 하고 나오는 발걸음이 떼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새벽에 비보를 들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죽음이 희생이 있어야 하나요
토요일 집회 끝나고 들렸던 청운효자동 게시판에 한 줄 글을 남겼습니다.
"이 억울함
반드시
되갚는다!"
우리 아이들...
태범이 아버님...
죄송합니다.
살아 생전에...
반드시
되갚겠습니다.
악착같이
되갚겠습니다.
너희들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살지만
나는 오늘을 잊지 않기 위해
목숨걸고
살겠습니다.
그리고
꼭
되갚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