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부실한 인사 검증 사실을 재확인시켜준 김기정 2차장 경질 사건 [김성원 대변인 논평]
김기정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이 임명 11일 만에 사실상 경질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유는 연세대 교수 재직 시절의 부적절한 품행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진다.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다운계약서 등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된 주요 인사들에 대해서 청와대가 지명 철회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임명된 핵심 참모가 사표를 낼 만큼 부적절한 문제가 무엇인지 국민적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국민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하거나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다.
더 큰 문제는 김 전 차장 임명 전 관련 문제를 파악하고도 외교안보 현안 대응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임명을 강행했다는 사실이다.
사전 검증을 경솔히 한 결과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외교안보 라인에 공백이 불가피한 사태를 초래했다.
급히 먹는 밥이 목이 멘 격이다.
이번 사건으로 부실한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의 문제점이 또다시 노정되었다. 인사 검증 시스템이 존재하는 지조차 의구심이 든다.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구호 역시 무색해진 지 오래이다.
더 이상 부적격 인사로 국민에게 실망감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청와대의 보다 신중하고 엄격한 인사 검증을 촉구한다.
2017. 6. 5.
자유한국당 대변인 김 성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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