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면담 주요내용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은 2017. 5. 11(목) 15:30,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면담을 했다.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우선 신임인사로 내방을 하셨기 때문에 우선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잘 아시다시피 청와대 비서실장이라는 자리가 막중한 자리다. 또 지금 국내외의 정세가 굉장히 어려운 현실에서 직을 맡았기 때문에 아마 임 실장의 어깨로서는 굉장히 무거운 중압감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선 축하의 말씀은 제가 드렸고 또 예전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같이 의정에서도 들어왔을 때 당시의 임 의원에게 여러 가지 좋은 말씀도 드렸고, 좋은 얘기도 많이 들었다. 체육관에서 같이 운동도 하고, 소주도 한 잔 같이 하는 좋은 관계였는데 청와대 실장이 되어 제 앞에 나타나니 감개무량하다.
덕담만 드려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는 게 지금 우리 당에서 걱정의 소리가 많이 나온다. 대통령께서 대통령 신분으로서 야당 당사를 방문해주신 것은 여태까지 없었던 일인데 방문하셨을 때 인사가 만사라는 말씀을 드리며 인재들을 두루 등용하셔서 적재적소에서 활용될 수 있는 인물들이 포진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런데 이제 우리 당내에서는 청와대 인사가 먼저 발표되고 나니 어떤 얘기들이 나오느냐 하면 NL과 PD계가 청와대를 포진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상당히 우려의 시각으로 보고 있다. 또 한 가지는 어제 서훈 국정원장 내정자께서 말씀을 하실 때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언급을 하셨다. 그런데 아직 그것은 제가 판단하기에 아직 정제되지 않은 아이템이고 또 이것을 아직 내정된 신분에서 개인적 소견의 차원에서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 있다. 그래서 이것이 정식 절차에 의해서 자리에 앉기 전까지는 좀 조심스럽게 처신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괜히 흠집으로 잡혀서 구설수에 오를 필요는 없다고 저는 본다. 그래서 이런 점이 지금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고, 실장께서 오셨기 때문에 우리 당의 분위기도 조금 전달해드릴 겸 말씀을 드렸다. 대통령께서도 오셨을 때 말씀드렸지만 이번에 사실 저도 유세를 하면서 불안한 안보관에 대해 많은 비판을 한 것이 사실이다. 아직 국민적 시각에서 봤을 때 대통령께서 갖고 계신 안보관이 든든한 안보관보다는 불안한 안보관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도 많다. 그래서 이 점이 아직 불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이번에 청와대의 인사가 좀 우려의 시각도 많이 생성되었다. 우리 내부에서도 그런 얘기가 지금 나오고 있다는 말씀드린다. 앞으로 내각인사라든지 좋은 분들 많이 선정하실 텐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인사가 만사라는 의미에서 또 좋은 인사적인 측면에서는 대통령께서 훌륭한 말씀 많이 하셨기 때문에 말씀하신대로 이행되길 기대한다.
제가 한 말씀 더 드리면 역시 한미동맹 강화의 문제, 사드배치의 문제 앞으로 또 한미 FTA 재협상 문제 등 국제적인, 정세적인 측면 또 안보적인 측면과 외교적인 측면에서 많이 한반도 정세가 불안하기 때문에 이 점을 강조해서 잘 이끌어주시길 기대한다. 국내적으로 봐도 제일 큰 것은 역시 경제문제다. 많은 좋은 정책을 제시하셨기 때문에 좋은 정책들을 조금 더 한번 정제하고 골라서 우선순위에 따라서 국민들이 제일 먼저 가렵고 원하는 부분에 대해 특히 서민정책적인 측면, 민생의 측면에서 조금 더 크게 얘기하면 경제의 구조적 상황 변경시켜 나가야하는데 구조변경과 함께 경제활성화 문제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실장께서 대통령께 조언도 드리고 청와대를 잘 이끌어주셨으면 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우리 정우택 대표께서 어제 대통령 방문에 이어서 저에게도 이렇게 시간을 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바쁘고 경황이 없으실 텐데 시작하는 마음은 무엇보다도 국회와 협력하면서 일하겠다는 분명한 마음을 우선 국회에 전달하고 국민들께도 그런 의지를 표명하고 싶어서 어제 대통령이 찾아주셨을 때 시간을 내주셨는데 제가 이렇게 찾아와 뵙게 되었다.
우선 야당의 목소리는 더 크게 듣겠다. 저는 제 개인적인 자격으로 드리는 말씀이 아니고 아마 어제 대통령께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을 텐데 국회와 협력 없이는 지금 우리 사회가 처한 경제, 외교, 민생, 북한위기를 한발자국도 해결해나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대통령께도 그런 뜻을 가지고 계시고 저 역시도 국회에서 정치를 시작했기 때문에 저를 16대 때 많이 아껴주시고 했는데 부족한 부분은 제가 충분한 소통창구의 역할을 하면서 야당의 목소리를 더 크게 듣고 대통령께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
우리 자유한국당에서 우려하는 목소리 해주신 것 잘 듣고 있고, 우선은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우상호 원내대표만큼만 하겠다. 우리 우상호 원내대표가 민주화 운동세대의 대표적인 분이신데 지난 1년 원내대표를 하면서 정우택 대표님과도 아마 어찌보면 가장 대화가 잘 되고 국회에서 원만한 운영과 합리적인 평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저나 참모진 역시 우상호 원내대표 하신 것처럼 합리적이고 소통하면서 일 해나가겠다. 많은 부분 경제, 외교, 민생 이런 부분에 대해 큰 차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늘 설명 드리고 야당과도 정책협의를 긴밀하게 하면서 진행해 나아가겠다. 차이가 있는 부분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더 귀 기울여서 듣도록 하겠다.
어제 밤 10시 반에 트럼프 미 대통령과 꽤 긴 시간 통화를 하셔서 흔들림 없는 한미동맹의 기조에 대해 확인하고 양국이 서로 대표단을 빨리 파견해서 종합적으로 논의하자는 그런 시간을 대통령께서 갖으셨고, 오늘도 점심에 5~10분정도 이례적으로 꽤 긴 시간이었다. 시진핑 주석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어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 이런 외교와 안보분야에 대해서도 필요한 정보들 야당과 공유하면서 협력을 구해나가도록 하겠다. 잘 지도해주시길 바란다.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실장께서 좋은 말씀해주시고 다 옳으신 말씀이라 생각한다. 대통령께서 우리 당사를 방문하셨을 때 제가 말미에 이런 말씀을 드렸다. 세 가지 정치를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첫째는 우리 국민에게 각별한 사랑의 정치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두 번째는 우리 임 실장께서도 강조해서 말씀을 주셨지만 소통의 정치, 국민과의 소통은 물론이고 국회와 정치권, 그리고 모든 계층과의 소통의 정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세 번째는 제가 관용의 정치라고 말씀드렸다. 대게 승자가 되면 독식을 하는 우리 문화가 그동안 정치권에 있었고, 또 승자가 되면 패자를 누르는 형태가 많이 있었다고 본다. 그래서 때가 되면 우리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말씀도 드리겠지만 어제 이런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진 않았지만 그 관용이라는 의미에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는 말씀을 실장께 먼저 말씀드리고, 또 실장께서도 정치경험과 많은 사회경험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제가 관용의 정치라고 할 때 어떤 의미인지 많이 이해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특정인뿐만 아니고 승자로서의 여러 가지 관용의 정치라는 것 동양의 최대 미덕으로 본다. 사랑의 정치, 소통의 정치, 관용의 정치를 우리 실장께서도 제 개인의 주문이기도 하지만 제1야당의 주문이기도 하니 염두 해주시고 청와대에서 실장으로서 임무해주시면 고맙겠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대표님의 말씀 크게 듣겠다. 오늘 오전 이낙연 총리 후보자에 대해 좋은 평 해주시고 발목 잡는 청문회는 하지 않겠다고 말씀 주셔서 저희가 많은 힘을 얻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하는 정부가 빨리 안정되어 일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해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의 말씀드린다. 말씀 주신 것처럼 저희들이 안정되는 대로 더 많이 소통하고, 협력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감사하다. 사실 18대 대통령 취임 후에 여러 가지 과정을 겪으면서 그만큼 또 우리가 야당으로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것만큼은 저희가 생각하지 않지만 발목잡기라든지 대선불복이라든지 이런 행태가 아니라 올바른 청문회의 새로운 문화도 정착시킬 필요가 있고 그 분이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가지고 하실 것인지 정책적 측면의 검증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그러한 측면을 강조해서 말씀드렸다. 새롭게 발족하는 우리 문재인 정부에 대해 축하드리고 또 실장께서 사실 사적으로 10여년 전으로 돌아가면 언제 소주 한 잔 해야 하는데 기회가 될 때 한번 그렇게 하도록 하고 우선은 많은 국내외 정세가 어렵고 국민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에 이것을 잘 극복해 나가는 것이 우리 정치권과 새로운 정부가 해야 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실장께서 그러한 점에 대해 많은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보지만, 한편의 우려의 시각과 분명 대통령께도 말씀드렸지만 강한 야당이 되겠다고 했지만 강한 야당이라는 것은 올바를 때는 국가와 국익을 위해 다 하고, 옳지 않을 때에는 소위 목숨을 걸고 얘기를 할 수 있고 반대를 할 수 있는 그런 야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언제든지 격의 없이 연락드리겠다.
2017. 5. 11.
자유한국당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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