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의원총회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진석 원내대표>
박근혜 대통령께서 국회가 정한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진퇴문제까지 사태가 이른 것에 대해서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마음이 무겁고, 다시 한 번 국민여러분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이해한다. 대통령은 국민에게 항복을 선언했다. 자신의 거취를 국회에 백지위임하면서 하야결심을 밝힌 것이다. 대통령의 오늘 담화에는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해 여야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국정혼란 최소화에 대한 대통령의 깊은 고심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질서 있는 퇴진, 질서 있는 국정수습은 우리가 의견을 같이 해왔던 일관된 정국 수습책이다. 의원들께서 마음이 많이 무거우시겠지만 이 자리에서 적어도 세 가지 현안에 대해서는 입장을 차분하게 정리해주셨으면 한다.
첫째, 탄핵문제다. 탄핵논의는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겠다는 상황,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는 상황을 전제로 진행되어 온 것이 탄핵논의다. 따라서 상황변화가 생긴 만큼 두 야당과 대통령 탄핵절차 진행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겠다. 저는 대통령 탄핵에 대해 헌법에 규정된 만큼 탄핵절차에 책임 있게 임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의원들께서는 오늘 대통령 담화 등 여러 상황을 감암해서 탄핵문제에 대해 기탄없는 의견을 제시해주시기 바란다.
둘째, 국정혼란 최소화방안이다. 국정 교착상태를 최소화하기 위해 거국중립내각 구성문제 등 야당과 교섭해서 어떤 로드맵을 만들 것인지 의견을 모아주시길 바란다. 지금 이 상태로 탄핵안이 가결되면 그 즉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들어서게 된다. 황교안 체제가 과연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지 의문이 제기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셋째, 오늘 이 자리에서 개헌 관련 당론을 모아주시면 여야 협의로 12월 중 개헌특위 설치문제 등 개헌 로드맵 협상에 나서겠다. 개헌이 이뤄지면 헌법 개정절차에 따라 대통령의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와 같은 5년 단임 대통령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과 비극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이제 끝장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헌문제에 대해서도 의원들께서 결론을 내려주시길 바란다. 저로서는 지지부진한 개헌논의를 어떤 형태로든지 매듭짓고 다음단계로 나아가야 된다고 믿는다. 저는 의원들께서 결정해주신 대로 두 야당과 책임 있는 협상에 나설 것이다. 활발한 의견개진을 부탁드리겠다.
2016. 11. 29.
새누리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