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의원총회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진석 원내대표>
박근혜 대통령께서 다시 한 번 대국민 사과를 하셨다. 지켜보면서 비통한 심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 4인들의 국가정책 결정시스템들을 무력화 시키고, 무뢰배처럼 기업들을 겁박하면서 국민 혈세를 자기들의 쌈지 돈처럼 꺼내 쓸 때 집권여당은 눈 부릅뜨고 그들의 비행과 비리를 막았어야 했다. 그러질 못했다. 자괴감을 느낀다.
원내대표로서 다시 한 번 책임을 통감하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국민들께 거듭 사죄드린다. 집권여당의 일원으로서 당내구성원 그 누구도 이 사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정말 절절한 심정으로 국민 앞에 참회하고, 사죄 드려야 한다.
지금은 국가의 위기이자 민생의 위기이고 우리당의 위기이자 보수의 위기이다. 보수위기의 극복을 하느냐 마느냐 이 자리에 계신 129명 의원님 여러분에게 달려있다. 우리당은 대한민국 유일의 보수 정당이다. 분당이나 창당을 반복해온 야당과는 그 뿌리부터 다르다고 생각한다. 지난 세월 우리당은 그 어떤 위기가 닥쳤어도 결코 흩어지지 않았다. 천막당사를 마다안고 다시 뭉쳐 일어섰다.
머리 숙여 국민 앞에 사죄를 하자마자 우리가 이 자리에서 정쟁과 분열의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들께서 우리당을 어떻게 보시겠는가. 국민들 뵐 낯이 있겠는가. 우리당 의원들끼리 서로 결속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국정을 수습하고 두 야당에게 협력을 구할 수 있겠는가. 의원님 여러분들께서는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보수를 다시 세운다는 자세로 치열하고 기탄없는 토론을 해주시되 차분하면서 질서 있는 자세로 의원총회에
임해주시기 바란다. 대통령께서 대국민 사과와 검찰조사를 수용하겠다고 하셨고 청와대와 정부의 인적쇄신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당이 쇄신과 환골탈태도 선택의 여지가 없는 국민적 요구라고 생각한다. 저부터 질서 있는 자세로 당의 쇄신 작업에 앞장서겠다. 의원님 여러분들께서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
<이정현 당대표>
정말 형언을 할 수 없이 죄송하고, 그리고 미안하다. 저는 친박이다. 저는 정치를 33년을 했고, 84년도에 정치권에 들어왔는데, 20년 뒤인 2004년도에 박근혜 현 대통령을 당 대표로 처음 뵙고 그때부터 수석부대변인으로 모시기 시작하면서부터 그 이후에 지금 이 순간까지 함께 모든 정치를 해 왔다. 따라서 어떤 누구보다도 이 자리에 계신 어떤 의원님들보다도 저의 죄가 크고 무겁고 또 그 책임 또한 이 자리에 계신 어떤
의원님하고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크다.
저는 어떤 책임도, 정치적인 그러한 책임도 피할 생각이 없다. 그리고 조금도 제가 이 잘못에서 가볍다고 이야기 하지 않겠다. 저야말로 전형적인 친박이고, 그래서 모든 부분에 있어서 저는 책임을 통감한다.
지금은 당대표 자격으로 어쨌든 박근혜 정부와 또 다른 친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부인하지 않겠다. 오늘 의원님들께서 여러 가지로 말씀 많이 주시고 또 의원님들의 의견을 듣고 얘기를 들어서 제가 판단해야 될 그런 사항이 있으면 판단하겠다. 기탄없이 말씀해주시기 바란다.
2016. 11.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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