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2017.08.28. / 10:00) 본청 215호
▣ 안철수 당대표
첫 인사말로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고민했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꼭 성공해보이겠다”라는 말씀을 가장 먼저 드린다. 제게 주어진 기회는 당을 완전히 새롭게 혁신하라는 요구이고, 이번 정기국회 단단하게 대비하라는 촉구이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하라는 명령이다.
오늘 첫 일정인 국립묘지 참배하면서 마음을 다졌다.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들, 여성위원장, 청년위원장과 함께, 그리고 정동영, 천정배, 이언주 후보님과 함께 손잡겠다. 한 분 한 분 설득하고, 손잡고 함께 가겠다. 제가 부족했던 것은 사과하고, 마음을 얻고자 노력하겠다.
동욕자승(同欲者勝)이라는 말이 있다.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상대가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으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이다. 우리 경쟁상대는 우리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 있지 않은가? 하나로 똘똘 뭉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 다 하겠다. 우리는 함께 하나 되고, 반드시 함께 승리할 것이다.
먼저 당의 시스템을 제대로 정비하겠다. 정당혁신이다. 젊고 스마트한 정당, 17개 시도당 강화로 ‘뿌리가 튼튼한 정당’으로 변모시키겠다. 평당원들의 의견이 당무에 폭넓게 반영되는 ‘소통형 플랫폼 정당’이 되겠다.
원내는 훌륭하신 김동철 원내대표님께서 잘 지휘하고 계신다. 정부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되, 국익과 민생을 위해서 견제의 역할 소홀히 하지 않겠다. 분명한 원칙, 명료한 대안을 가지고 비판하겠다.
우선 지금 사법부의 독립성이 침해받고 있는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한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사법부의 독립성을 지키고 개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철저하게 검증하겠다.
국민의당은 항상 깨어있는 야당이 되어야 한다. 국민 편 가르고, 민생과 국익에 반하는 일이라면 날선 비판으로 강력히 저지하는 야당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실천적 중도개혁정당 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진 국민의당이 가야할 길이자 다당제에서의 역할이다.
이제 다당제는 ‘뉴 노멀(New normal)’이다. 국민의 변화의 열망이 만들어주신 다당제, 그 제도적 정책을 위한 선거구제 개편,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는 개헌, 국민의 기본권과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개헌에 당력을 집중하겠다. 하루하루 새롭게 길을 보여드리겠다. 고맙다.
▣ 김동철 원내대표
오늘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최고위원들께 발언권을 넘기고 싶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의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재검토 지시 소식을 듣고, 정말 이것은 충격이었고, 경악이었다. 제 눈과 귀를 의심했다. 그래서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송법 개정안 재검토 지시는 야당시절 주장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고, 방송개혁 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서 대통령의 철학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방송법 개정안은 정권의 입맛대로 임명된 사람으로 인해 방송의 공정성이 침해당하고,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당한 폐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나온 국민적 합의이다. 3분의2 찬성이라는 특별다수제를 도입해 진보, 보수 어떤 정권 하에서도 소수의견이 존중되고, 대다수의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중립적인 인사를 사장에 임명해 공정한 보도를 할 수 있도록 법률로서 제도화 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온건한 인사가 선임되겠지만, 소신 없는 사람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국민을 무시하고, 방송인을 모욕하는 오만하고 독선적인 발상이다. 자신과 코드에 맞는 사람, 캠프에 있었던 사람들 중에서만 찾으면 3분의2 찬성을 얻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진보, 보수 진영에 관계없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에 관계없이, 오로지 자질과 능력만 보고 국민 가운데서 찾는다면 얼마든지 적임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방송의 공정성을 유린하고, 노조를 탄압한 박근혜 대통령 정부 하 MBC 김장겸 사장은 즉각 퇴진되어야 마땅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이 같은 행태는 문재인 정부 하 제2의 김장겸을 불러올 것이다. 특별다수제는 공영방송 사장뿐만 아니라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이 생명인 필수적 기관들로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 대법원장, 대법관, 헌법재판소장, 헌재재판관, 검찰총장 등도 특별다수제로 선출되도록 헌법 개정에 반영되어야 한다.
민주당에도 한 말씀 드리겠다. 방송법 개정안은 지난해 7월 국민의당과 민주당, 정의당 의원 163명이 함께 발의한 것이다. 그 중에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와 현 내각에 참여하고 있는 김부겸, 김영주, 김현미, 도종환 의원도 포함되어 있다. 당시 대표발의한 박홍근 민주당 수석부대표는 “개정안이 특정세력을 위한 법안이 아니고, 방송을 방송답게 공정하게 정상화 시키는 법안”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여당이 되고나서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곧바로 재검토 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여당이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고, 비판을 할 줄 모르면 그 정권은 이미 실패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한 것은 자유한국당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은 지금이라도 즉각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바꿔서 이 법이 조속히 처리되도록 강력히 촉구한다.
▣ 장진영 최고위원
최고위원 당선자인 장진영이다. 제가 어제 전당대회에서 1등으로 당선된 것은 우리당에 대한 당원과 국민들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어느 특정 당대표 후보자에게 기대지 않겠다. 소위 말하는 줄서기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했었다. 저는 사실 2등 안에 들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놀라운 결과를 보여준 것은 우리 당원들이 우리 국민의당이 젊고 새로워지라는 명령을 하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새로워지면 우리당이 다시 국민들의 기대와 지지를 모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
어제 전당대회에서 안철수 대표께서 51%의 지지로 결선투표 없이 당대표로 당선되셨다. 정말 축하드릴 일이다. 그러나 51%의 의미를 잘 새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당원들 49%는 지난 대선에 이어서 또다시 한 번 더 쓴맛을 보셔야 했다. 안철수 대표께서 경쟁했던 정동영, 천정배, 이언주 대표 후보 그리고 이분들을 지지했던 당원들을 모두 보듬고 가실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안 대표님께서 그렇게 하실 수 있도록 저도 진심으로 충언하고 돕겠다.
저는 최고위원이 되고 싶었던 이유가 정당개혁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꾸고 싶은 당원들, 그 당원들이 모여서 실천하고 행동하는 지역위원회, 그런 당원과 지역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정당. 그런 정당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안 대표님과 김동철 원내대표님, 그리고 다른 최고위원들과 힘을 합쳐서 반드시 그런 정당을 만들어보겠다. 지금까지는 제가 국민의당의 대변인이었지만 오늘부터는 당원과 국민의 대변인이 되겠다. 감사하다.
▣ 박주원 최고위원
어제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경기도당위원장 박주원이다. 우리당의 지지율이 약화되고 국민들에게 외면 받는 문제는 창당이후 총선 대선을 거치면서 당의 정체성이나 나아갈 바에 대한 충분한 고민들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매 순간 현안에 대해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며 연명해왔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새로운 지도부가 당의 조직을 재정비하고 그래서 치열하게 당 정체성에 대해서 서로 공론화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꼭 그렇게 되리라 확신한다.
제가 민선4기 안산시장 시절에 365일 24시간 언제나 국민의 편에 서서 국민을 편안하게, 국민을 즐겁게, 국민들 행복하게 하자는 모토로 안산시정을 이끌어온 경험이 있다. 저는 이 경험을 토대로 우리당도 365일 24시간 언제, 어디서든지 당원과 함께하고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최대한 노력을 다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기회가 되시면 경기도청의 언제나 민원실, 수원역전에 설치돼 있는‘언제나 민원실’을 방문해 보시면 어떻게 삶의 현장에서, 어떤 민원들이 이루어지고 있고, 국민들의 원하는 소리가 무엇인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현장이 될 것이다. 기회가 되면 저는 지도부를 모시고 수원역전에 있는 ‘언제나 민원실’을 방문해서 경기도민의 목소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우리 원외 경기도당위원장으로서, 최고위원으로서 당의 지지율을 견인하고 민심을 회복하기 위해서 슬로건을 두 가지로 정해봤다. 하나는 ‘민심 속으로’, 하나는 ‘삶의 현장으로’. 민심 속으로 들어가서 삶의 현장에서 안철수 대표님을 모시고 우리당 지도부를 모시고 치열하게 시민들과 국민들과 함께하기를 소망한다.
선거과정에서 정동영, 천정배, 이언주 대표 후보님의 공약을 면밀히 관찰해 봤다. 정말 좋은 정책들이 많았고 좋은 공약들이 많았다. 그런 공약들을 안철수 대표님의 공약과 함께 연구하고 집행할 수 있는 최고위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꿈이 있는 자에게 영광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 영광의 길이란 얼마나 정처 없는 방랑의 길이면 진한 눈물과 아픔과 고독의 길이겠는가. 지난 대선은 장미대선이었고, 앞으로의 대선도 다시 장미대선이라고 확신한다. 다음 장미대선에서는 그야말로 국민들이 원하는 장밋빛에 어울리는 그런 혁신적이고 개혁적인 모토로서 국민들 앞에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이번에 당선되신 안철수 대표님 이하 모든 지도부께 축하와 감사의 말씀 드린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 감사하다.
▣ 박주현 최고위원 / 전국여성위원장
전국여성위원장에 당선된 최고위원 박주현 의원이다. 국민의당은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았다. 대선에서 패배했고, 당 지지율이 매우 낮다. 국민의당의 지역기반인 호남에서조차 더 이상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이런 위기를 돌파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 지난 1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박지원 전 대표가 대선패배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사임한 후 만들어진 전당대회였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많은 분들을 만났다. 당의 동맥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위원장님들과 또 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님들을 비롯한 현장의 국민의당 당원들께서는 지역의 유권자들로부터 냉대를 받으며 더욱 어려운 상황을 견디고 계셨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여기에 대해서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과감한 자기혁신, 실질적인 변화가 없이는 이 위기를 헤쳐갈 수 없다.
국민의당의 위기는 곧 대한민국 정치의 위기이기도 하다. 국민의당은 국민들로부터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를 통해서 승자독식 기득권 양당체제를 끝내고, 국민을 위한 정치경쟁, 차별과 배제와 소외가 없는, 각자가 자신의 몫을 가져갈 수 있는 선진정치를 만들라는 숙제를 받았다. 따라서 국민의당은 다당제와 병립할 수 없는 양당제, 그 양당제를 떠받치고 있는 소선거구제, 양당제와 소선거구제의 정점에 있는 제왕적 대통령제, 다당제를 불가능하게 하는 이 세 가지의 패키지, 양당제, 소선거구제, 제왕적 대통령제를 반드시 바꿔내야만 한다.
전당대회 과정을 통해서 국민의당의 정체성에 관한 여러 가지 논쟁이 있었습니다만, 서로 이견이 없는 부분은 다당제를 위한 선거구제 개편과 분권형 권력구조 확립을 위한 개헌이다. 권력구조 분권형 개헌과 민심그대로 선거구제를 주도적으로 관철해낸다면, 국민의당은 역사적 소임을 다하고, 동시에 그 제도를 통해서 다당제의 한 축으로서 국민의 선택을 받고, 정치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만약 국민의당이 다당제의 기틀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국민의당이 국회에서의 선도정당으로서의 역할에도 불구하고, 그 존재의미는 현저히 퇴색하고 말 것이다. 이제 전당대회도 끝났으니, 당력을 권력구조 분권형 개헌과 민심그대로 선거제도 관철에 쏟아 부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당이 정치발전에 기여하는 길이기도 하고, 국민들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는 길이기도 하다.
▣ 이태우 최고위원 / 전국청년위원장
그동안 우리당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보여주신 국민여러분과 당원 여러분들의 지지에 감사드린다. 저는 어제 전당대회를 계기로 국민의당이 더욱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 저는 우선 사무처 내에 없어졌던 청년국을 다시 신설하고, 청년미래정치센터 설립에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청년으로서 할 말은 하고, 항상 겸손하게 행동하겠다. 저와 같은 보통 청년들이 넘쳐나게 만들고, 2030세대, 더 나아가 40대까지 사랑받는 정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국민의당 혁신과 변화의 길에 동참할 수 있게 저에게 기회를 주신 모든 당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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