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김기춘 헌정파괴 진상조사위원회 모두발언

(2016.11.21. / 11:30, 국회 본청 215호)

▣ 주승용 진상조사위원장

이제 정치권이 아닌 언론에서도 최순실 게이트가 아니라 박근혜 게이트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박근혜 게이트는 2년 전에 정윤회 문건유출 사건에 따른 십상시 사건 때 바로잡을 수 있었다. 그 때 대통령 비서실장이 바로 김기춘이었다. 대통령이 피의자가 되고 그 휘하의 비서관들이 줄줄이 구속되어도 단 한사람 김기춘 전 비서실장만 건재하다.

어제 모 언론사의 보도를 통해서 고 김영한 민정수석 어머니의 눈물어린 인터뷰를 보았다. 어머니는 아들을 죽음으로 내몬 세 사람을 지목했다. 세 사람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우병우 전 민정수석, 그리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중심에 있는 사람이 김기춘, 우병우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검찰에 김기춘 우병우 사단이 지금도 포진되어있어서 검찰에서 제대로 수사가 이뤄질는지 큰 걱정이다. 더구나 정치검찰의 원흉인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모든 것을 증언이 나오고 있는 대도 불구하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대통령의 “저도 휴가 때에도 최순실과 함께 저도를 동행했고, 거기서 새로운 비서실장 교체 논의도 이루어졌고, 실제 저도 휴가가 끝나고 나서 허태열 비서실장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으로 교체가 되었는데도 최순실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통화한 적도 없다, 만난 적도 없다”, 이렇게 생떼를 부리고 있다.

김종 전 차관의 진술에서도 최순실과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소개로 알게 되었다고 증언을 했다. 또 최순실 소유의 강남 빌딩에 7층, 8층을 얻어서 김기춘 사무실로 사용을 했고, 거기서 모든 대책회의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면서 김기춘 비서실장 재임 시에는 장, 차관의 사생활까지도 수사를 지시했고, 야당 정치인의 고발조치까지도 지시를 했다고 한다.

김기춘은 지금도 대통령의 뒤에서 자신이 저지른 음모를 무마하기 위해서 머리를 싸매고 있을 것이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국회에서도 언론에게도 모든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정의는 무서운 속도로 진실에 접근하고 있다. 김기춘도 머지않아 검찰의 포토라인에 서게 될 것이다. 서게끔 만들겠다.

그래서 우리 국민의당 김기춘 헌정파괴진상조사위원회는 이번 주부터 대외적인 조사활동을 준비한다. 효율적인 조사활동을 위해서 10명의 위원님들을 3개의 소위로 나눴다. 제1소위는 언론통제와 탄압, 문화계 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손금주, 정중규, 조성은 위원들께서 담당해주시고, 또 제2소위는 사법부 길들이기, 야당지도자 탄압, 정재계 인사개입, 특히 포스코 인사개입 관련인사 등에 관해서는 김삼화 의원님, 박주현 의원님, 이용주 의원님들께서 역할분담을 해주시기로 했고, 제3소위는 최순실 관련 조사, 세월호 사건 은폐, 기타 과거부터 현재까지 국정농단에 대한 조사는 권은희 의원님, 김경진 의원님, 송기석 의원님께서 역할을 분담해주시되 이 역할에 관계없이 전반적으로도 협조하기로 했다.

저는 오늘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과 오후에 면담하기로 했다. 조 전 사장은 정윤회 문건보도 후에 세계일보 사장직에서 자진사퇴했고 최근 최순실이 새누리당 공천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아마도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저지른 헌정파괴 행위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국민의당 헌정파괴조사위에서는 구체적인 제보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 현장에 나가 발로 뛰는 활동에 임하기로 했다. 언론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리겠다.

▣ 정중규 진상조사위원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어머님께서 아들이 죽은 것은 김기춘, 우병우, 박근혜 때문이라는 눈물어린 고백을 들으면서 어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보며 정말 분노어린 아픔으로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김영한 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서 박정희, 박근혜, 최태민, 김기춘을 둘러싸고 은밀하게 자라서 우리 사회를 뱀처럼 칭칭 감고 있는 한 거대 권력의 실체를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이제 40년이 넘게 자라서 괴물처럼 되어버린 이 우상화된 권력의 뿌리를 우리 사회가 단호하게 절단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괴물화 되어버린 박정희 우상숭배, 이제 역사청산 심정으로 정리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이런 작업에 있어서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각종 헌정파괴의혹을 양산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반드시 엄정한 검찰수사를 통해서 그에 상응하는 법적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우리 김기춘 헌정파괴 진상조사위원회는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 조성은 진상조사위원

우리는 2016년 11월 20일, 헌정사상 최초로 형 사건번호가 붙은 피의자인 현직 대통령을 둔 국가가 되었다. 살아있는 권력을 죽일 수 없다던 검찰이 부족하긴 하지만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매우 뜻깊은 일이다. 하지만 우려가 되는 것은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기소관련 검찰발표 내용정리들을 보면 이 내용에 드러난 사람들만 피의자로 한정짓게 되는 것은 아닌지, 축소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매우 크다.

우리는 하나의 거대한 축이 남았다. 김기춘과 그 집단이다. 차움 병원 역시 보건복지부에서 수사의뢰를 했다. 김종 전 차관의 진술이 확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나는 모른다고 일관하고 있다. 앞으로 수많은 언론들과 정치권은 그를 뒤쫓을 것이다. 검찰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어서 검찰의 포토라인에 세워주시길 바란다.

후원하기. 위/아래/옆 후원광고 클릭 및 이용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보도방향 : 정치지성 위한 뉴스 원문 통째 보도. 판단은 각자 -- 원문 -- >
[ 공약뉴스 - 투표정보. 투표하고 감시하면 정치바뀐다 ] --- 소개 ---->
저작권자(c) 공약뉴스 출처 밝히고 무단 전재-재배포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