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시 : 2017년 6월 9일(금) 오전 10시 40분

□ 장소 : 광주시당 대회의실

■ 추미애 대표

호남 며느리도 당대표이고 또 호남의 아들이 국무총리가 되셨는데, 기분이 어떠신가.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마지막까지 당부하셨던 정권교체를 여기계신 여러분들과 함께 이루게 돼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하고 감개무량하다.

역사적인 정권교체에 발 벗고 나서주신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또 당원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마침 오늘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한 달이 되는 날이다. 5월 9일이 대선이었으니까 6월 9일 오늘이 참 의미가 있다.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민주정부 3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책임감을 가지고 총력을 다 하겠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호남총리의 약속을 지켜내셨다. 이낙연 총리를 임명한 것은 호남 인재를 중용하고 호남 발전을 책임지겠다는 대통령의 진심어린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호남의 지속가능한 발전, 호남 인재의 발굴과 중용을 통해 당 차원의 전폭적인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다.

제가 지난 대선에서 약속드린 호남 특례가 이제 시작될 것이다.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광주전남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하신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 광주정신을 이어가겠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아직 이루지 못한 진상규명 또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반드시 해내겠다.

한전공대 설립으로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나갈 에너지산업을 견인할 고급인제를 육성하도록 하겠다. 포항공대에 버금가는 명문 공대가 생기면 광주와 전남은 새로운 인재육성의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광주 전남은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에너지메카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오랜 숙원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조속히 정상화해서 광주를 명실상부한 문화수도로 만들겠다. 광주의 자동차산업에 전자산업을 더해서 미래 자동차 산업의 중심으로 키우겠다는 대선공약도 다시 한 번 확인 드린다. 오랜 세월 차별과 소외, 푸대접 속에서 고통 받았던 호남의 아픔을 보듬고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철학으로 새로운 호남의 시대를 열어가겠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께서 준 여당을 선언하셨다. 대통령과 야권에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는 매우 반가운 말씀을 하셨다. 그런 입장은 호남의 발전뿐만 아니라 한국 정치의 발전을 이루어나가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사사건건 발목만 잡는 야당과는 달리 통 큰 협력과 협치의 모습을 모여주실 것이라고 기대가 된다.

그러나 어제 국민의당이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결론을 내리고 있는 점은 못내 아쉬운 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과 여당이 잘못 가고 있다면 당연히 강력히 경고하고 반대를 하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지금은 새 정부의 구성조차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시바삐 외교 공백을 메워야 할 상황이다. 국민의당에 문재인 정부가 적어도 일을 시작할 수 있게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간절한 민심을 다시 한 번 전하겠다. 위안부 할머니들과 여성단체가 바라고 또 국민 다수가 바라는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당이 보다 전향적인 태도로 나서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린다.

문재인 정부가 어제 검찰 인사를 전폭 단행했다. 우병우 사단이 대거 좌천된 것은 당연한 결과라 할 것이다. 이번 인사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의 기준과 방향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국민의 검찰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검찰 길들이기라고 거세게 반발을 하지만 국민 대다수는 그런 생각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보수정권에서 행해졌던 검찰 줄 세우기 검찰 길들이기를 바로잡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것이다. 온 국민의 염원인 검찰개혁은 이제 시작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 전해철 최고위원

지난 대선에서 광주 전남이 문재인 후보에게 전국 최고 수준인 61.14%, 59.87%의 지지율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난 4월말 이 자리에 계신 강기정 위원장님, 이형석 최고위원, 양향자 최고위원 등 저와 함께 광주시의회에서 전남 광주 공약을 발표했었다. 그 내용은 잘 아시다시피, 5.18정신의 헌정사적 의미와 헌법적 가치 규범화, 대한민국 에너지 신산업메카로의 육성 등을 약속했고, 이를 위해 광주는 문화융합형 4차 산업, 그리고 전남은 해양관광과 농생명산업에 중점을 두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사실이 있다.

그 공약은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의 기대, 그리고 이루고자하는 큰 의지가 담겨있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실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선 이후에 1달이 지나 그 공약이 하나씩 실제로 실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대표님도 말씀하셨지만, 전남도민이 직접 뽑은 이낙연 지사가 초대총리로 임명된 것은 탕평의 인사원칙과 함께 대통합이라는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보여준 것이다.

또한 공약에서 이야기 했던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고 9년 만에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것도 뜻 깊은 일이다. 이는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의 명예를 지키고 민주주의 역사를 기억하겠다는 새로운 정부의 의지를 진정성 있게 보여준 것이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일자리 나눔과 사회통합 모델이라고 평가하면서 공약으로 채택한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이번에 제출된 일자리 추경안에는 ‘광주형 일자리’ 도입을 위한 모델개발 및 시범사업 실시 예산이 포함되어있다. 적정임금 보장과 기업투자 유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합리적인 모델이 마련되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실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이것과 관련된 공약이 변경되거나 수정, 축소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되고 있다. 총리 청문회에서도 한전공과대학 설립에 대한 의지가 보여 지고 있고, 오늘 오후에는 이런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대표께서 직접 방문하여 사실 확인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 있어서도, 공약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반드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약속하고 이야기했던 공약들을 실천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 양향자 최고위원

추미애 당대표님을 비롯하여 최고위원님들의 전북에 이은 두 번째 민심경청 최고위원 회의를 이곳 광주 전남에서 개최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지난 달 18일 새 정부 출범 이후에 처음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은 국민들께 새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자 민주주의 염원을 담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우리 모두가 제창할 수 있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동안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촛불민심을 통한 정권교체로 5·18 광주·호남 정신이 되살아났다.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해 5·18민주화운동의 헌정사적 의미와 헌법적 가치를 명확히 할 것이다. 또한 계엄군의 발포 및 헬기 총격 등 37년 동안 밝혀지지 않은 민주화 운동 당시의 상황에 대한 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선거공약은 국민과의 공적 약속이다. 우리 문재인 정부에서 특히 호남공약에 대해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첫 번째 광주공항 이전 지원 및 스마트시티 조성, 그리고 빛그린 산단 중심 미래형 자동차 산업 밸리 구축, 남구 도첨산단 에너지 밸리 조성 그리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2.0 시대 선언 등 광주 전남 공약으로 발표된 것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우리 당에서도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

오늘 이 회의가 끝나면 나주혁신도시로 내려가 한전을 방문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광주 전남 핵심공약 중 하나인 한전공대 설립 관련 보고를 받는다. 한전공대 설립은 한국과학기술원 그리고 포항공과대학에 버금가는 연구중심대학을 만드는 것이다. 주민들의 기대가 큰 공약인 만큼,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이 점 또한 노력하겠다.

이외에도 무안국제공항 기반 시설 확충, 그리고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 조기 완공, 국립심혈관센터 설립 등 전해철 최고위원님이 언급하셨듯이 광주·전남 공약으로 발표한 공약들이 차질 없이 차근차근 진행될 수 있도록 광주에서, 그리고 전남에서 우리 지역위원장님들과 함께 저도 더 큰 노력을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 이형석 최고위원(광주시당위원장)

대선 끝난 지 딱 한 달 됐다. 특히 내일 6.10 항쟁 30주년인데, 6월 9일 광주전남에서 민심경청 최고위원회를 개최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 드린다. 추미애 대표와 우리당 지도부가 오셨기 때문에 지난 5월 9일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해주시고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어 주신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린다.

우리 속담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 30일, 한 달 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는 앞으로 5년간의 제3기 민주정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지난 5월 18일,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5월 9일 대통령 당선돼서 5월 18일 시민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37주년 5.18 기념식장에서 목청껏 불러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게 실현이 됐다.

5월 18일에 제 37주년 5.18 기념식, 광주 전남 시도민의 그동안의 한과 응어리를 풀어주셨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왔던 광주 전남의 자존심과 명예를 지켜주셨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당시 기념사에서 5월 정신과 문재인 정부는 동일 선상에 있다고 말씀을 하셨다. 이 한 마디로 광주 전남은 제3기 민주정부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계속 대선 승리에만 취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지역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으로 새롭게 거듭나야 하고, 특히 2018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또 다시 저희들은 운동화 끈을 다시 매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도 가지고 있다.

이제 저희들이 지역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으로, 추미애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의 말씀을 드린다.

■ 윤장현 광주시장

추미애 대표님께서 호남비전위원장을 직접 맡으셔서 호남 일들을 직접 챙기시겠다고 하셨다. 맏며느리를 하시겠다고 하셨고, 또 여사님도 맏며느리를 하시고 호남 며느리가 두 분이나 계셔서 얼마나 든든한지 모르겠다.

수권정당이 되고 정권교체를 이뤄냈던 것은 역시 광주시민들이 깨어있는 시민의식, 전남도민들의 역사의식이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일들을 일깨워 낸 이형석 시당위원장님, 그리고 지역위원장님들의 눈물어린 헌신, 피와 땀을 결코 잊을 수 없다.

5월 18일 당일 광주시민들을 만났는데, 저희들은 웃고 있는데 눈물을 흘렸던 하루였다. 마치 유행가 가사처럼 “웃고 있는데 눈물이 난다”는 것처럼 모든 걸 씻어내고 광주의 역사를 다시 회복시켜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두 가지 생각이 든다. 많은걸 풀어서 바로 세웠다는 것과, 우리가 요구하고 청할 일도 있지만 우리가 해야 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도 같이 하게 된다.

현안에 대해서는 다들 말씀해줘서 따로 부연 설명은 드리지 않겠다. 대통령께서는 5.18기념사에서 두 가지 당부 말씀을 주셨다. 한 가지는 5.18 도청 원형 복원 문제를 광주시와 상의해서 하시겠다는 말씀과, 광주가 다른 지역에 손을 내밀라는 말씀을 하셨다. 내일 6.10 항쟁이 광주 5월 항쟁에서 민주화를 이어가는 그 이름을 다시 한 번 상기케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전해철도 말씀 주셨지만 ‘광주형 일자리’는 정치적 민주화를 이뤘던 광주에서 적정노동시간과 적정임금체계를 가지고 일하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서 일자리 모델 만들겠다는 것이다. 경제적 민주화의 일들을 이 정부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인, 극복해야하는 문제인, 평화체제 구축과 민생 문제에 있어서의 한 축을 광주가 담대하게 시작하고 있다.

기업이 와서 제조업 경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모델 도시를 광주에서 만드는 데 저희도 “최선을 다 하겠다” 말씀 드린다. 지난번에 공약해주신 것에 대해서 일부 언론에서는 또 아쉬움을 내비쳤다. “SOC 공약이 좀 약하지 않나?”는 이런 표현도 있었다. 사실은 광주내륙고속철 문제랄지, 경전철 문제랄지 이런 문제들도 살펴주셨으면 하는 말씀 함께 드린다.

광주는 정부가 약속한 공약은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광주가 참여민주주의 모델의 도시로서 선험적 사례들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는 모판이라고 생각하며 더욱 더 자세를 가다듬고 시민들을 섬기고 시민 속에서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2017년 6월 9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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