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대변인, 오전 현안 브리핑
□ 일시 : 2016년 12월 27일 09시 50분
□ 장소 : 국회 정론관
■ 유 전 장관의 늦었지만 용기 있는 고백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폭로가 메가톤급이다. 언론인터뷰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이후 전격적으로 단행된 해경 해체와 국민안전처 신설이 박근혜 대통령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내각과 일체의 상의도 없었고, 이런 과정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자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이야기를 다 들으라는 것이냐며 역정을 냈다고 한다. 누구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해경 해체와 국민안전처 신설을 결정했는지 이제 국민들은 충분히 짐작한다.
유 전 장관에 따르면, 국무회의라는 게 돌아가며 한마디씩 하는 것뿐, 회의라고 볼 수도 없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이 서면보고를 고집했던 맥락이 이해되는 지점이다.
최순실의 ‘벨’로 불리던 김종 전 차관이 유 전 장관에게 직접 체육계 인사 청탁을 해온 사실과, 거절하자 바로 김기춘 비서실장의 전화가 오더라는 경험도 털어놨다. “청문회 나갔으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따귀를 때리는 사고를 일으킬까 걱정돼 자제했다”는 유 전 장관의 심정이 이해되고도 남는다.
오이디푸스 왕은 나라를 뒤덮은 역병의 이유를 안 순간, 진실의 실체를 목격한 순간, 자신의 두 눈을 스스로 찔렀다. 눈뜨고도 진실을 보지 못한 어리석음에 대한 자책 때문이었다. 유 전 장관의 늦었지만 용기 있는 고백에 박수를 보낸다.
2016년 12월 27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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