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 모두발언
□ 일시: 2016년 5월 3일 오후 2시
□ 장소: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
■ 김종인 비대위 대표
여러 가지로 바쁘실 텐데 이렇게 다시 모이게 돼서 한편으로 조금 송구스러운 마음도 있고, 한편으로는 다시 뵙게 돼서 반가운 마음도 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제가 오늘날 이 자리에 서서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하느냐 부터 시작하겠다. 제가 지난 1월 15일, 이 당에 오게 됐다. 제가 왜 더불어민주당을 오게 됐는가? 솔직히 이야기해서 우리나라 정당사상에 과연 이런 예가 있었느냐를 여러분과 함께 회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야당이 분열되어, 과연 우리나라에 야당의 존재가 앞으로 제대로 성립이 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는 과정에서 당이 위경에 처해있으니 와서 치유해달라는 권유를 받았다. 솔직한 심정에서 수권을 할 수 있는 야당을 한번 도와줘보자 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오면서 일성으로 국민에게 약속을 했다. 수권할 수 있는 야당이 존재하지 않는 나라는 미래가 매우 불행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내가 이 당을 변모시켜 제대로 정권을 잡고, 국민들이 원할 때 정권을 교체 할 수 있는 당을 만들어 보고자 왔다.
지난 3개월을 보내는 과정에 선거를 맞이했고 다행스럽게도 원내 1당이라는 자리로 가져왔다. 그런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내 개인을 상대로 해서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다. 원래 정당이라는 것은 이런 곳이고 이질적인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이니까 이런저런 얘기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더불어민주당에 올 때 당대표가 되려고 생각해서 온 사람이 아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저는 당대표에 대한 추호의 관심도 없다. 그런 사람을 놓고 추대니 경선이니 이런 얘기를 듣는다는 것을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
여기에서 전당대회를 빨리 하느니, 혹은 연기하느니 이런 얘기를 하기 위해서 모이셨다고 하는데 나 자신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고, 솔직히 연기하는 것을 바라지도 않는다. 사실은 이 멍에에서 빨리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본인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늘은 이 문제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바꾸시겠다고 생각하면 저는 한시라도 지금 비상대책위원회를 해산하고 떠날 용의가 있다. 선거를 마치고 원을 구성해야하는 시기에 놓여있기 때문에 최소한 원구성은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 구성을 하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물리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전당대회를 하도록 준비해드리겠다.
이 문제에 관해서 저로 인해서 이러쿵저러쿵 왈가왈부하는 상황은 피해줬으면 감사하겠다. 아무리 정치를 한다고 해도 최소한의 인격과 예의를 갖춰줘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 문제에 대해서 길게 논의할 성격이 아니다. 여러분이 일단 모이셨으니 각자 의견이 있으신 대로 의견을 표출해주시고 회의를 마치시기를 부탁드린다.
■ 이종걸 원내대표
당무위·당선자 연석회의를 열게 되었다. 오늘 대표께서 말씀하셨다. 모여서 어떤 결정을 하는 것 보다는 스스로를 곧추세우고 단결하고 우리 당이 어떻게 하면 수권정당이 될 수 있는가를 논의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자리였음 좋겠다.
12년 만에 참으로 감개무량한 1당이 되었다. 어제 전남도당을 방문했다. 이낙연 지사의 여러 가지 말씀이 있었다. 그 중에 전라북도 72%가 철강, 조선, 석유화학이었다. 그리고 노동수가 92.3%였다. 아시다시피 3개 업종은 어렵고 당장 급한 구조조정에 있는 업종이다. 전라남도 노동자들의 92.3%가 날아갈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
기쁨도 잠시 제 1당의 책임이 무겁다. 제 1당이라 외면할 수 없다. 위기를 우리가 나서서 극복하는 당이 되어야만 수권에 가까워 질 수 있다. 가장 먼저 고민하고 해야 할 일을 찾아야하는 시기가 왔다. 그것을 통해서 위기에 있는 대한민국을 구하는 더불어민주당이 됐으면 좋겠다.
2016년 5월 3일 더불어민주당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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