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의 사퇴와 박근혜정권의 사과를 촉구한다
고영주 이사장은 국회 국정감사라는 공적인 자리에서 지극히 왜곡되고 편향된 궤변으로 국회를 능멸하고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들을 매도했다.
자신이 여전히 극우보수단체의 수장이거나 과거 군사정권 시절 간첩·용공조작 사건을 주도했던 공안검사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 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고영주 이사장은 근거도 빈약한 <친북인명사전>을 만들어 우리 곳곳에 종북 딱지를 붙이고 이념적으로 갈라놓은 씻을 수 없는 원죄를 지은 자다.
문제는 이렇게 편향된 인사를 공영방송 MBC의 최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관인 방문진의 이사장으로 임명한 박근혜 정부에게 있다.
우리는 ‘MBC의 눈물’을 기억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 이래 방문진의 여권 추천 이사들에 의해 자행된 ‘MBC 죽이기’는 사상 최악의 공영방송 죽이기로 기억되고 있다. 무차별적 해고와 징계로 공영방송을 장악했다고 판단한 박근혜 정권은 역대 최악의 이사장을 낙하산으로 내려 보낸 것이다.
공영방송MBC의 지분구조는 방문진이 70%, 정수장학회가 30%이다. 정수장학회의 지분에도 불구하고 MBC가 공영방송으로서 자기 정체성을 가졌던 이유는 방송문화진흥회의 공공적 성격 때문이었다.
고영주 이사장이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방문진의 공공성을 파괴하고 나선 것은 민주주의 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며, 스스로가 의회민주주의의 적임을 인정한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고영주 이사장의 사퇴를 엄중히 촉구하며, 박근혜 정부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
2015년 10월 3일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 강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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