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청와대는 전근대적 국민 하대 표현을 자제하라
어제 청와대는 <청와대뉴스> 코너에 “박근혜 대통령은 다가오는 추석을 맞이하여 부사관 이하의 모든 국군장병들에게 격려카드와 특별간식을 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사(下賜)’는 왕이 신하에게 혹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금품을 내리는 것을 뜻한다. 청와대는 국군통수권자가 국군장병들에게 ‘하사’라는 표현을 쓴 것이 무엇이 문제냐고 항변할 수 있다.
그러나 다수의 국민들과 국군장병들이 흔쾌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단어를 굳이 사용했어야 하는 지 의문이다. 대통령으로부터 위로를 받은 국군장병들이 기뻐하기 보다는 오히려 듣기 거북한 표현이라면 당연히 신중했어야 한다.
청와대 홍보 관계자들이 대통령을 높이기 위해 국군장병들을 낮추는 시대착오적 표현을 쓴 것은 충성심의 발로일 수 있다. 하지만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의 격은 대통령이 스스로 낮추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출수록 더욱 높아지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이라도 홈페이지 글을 수정해야 옳다.
아울러 대통령이 시혜를 베풀 듯 발표한 공휴일선포나 전 장병 특별휴가는 발상 자체가 전근대적이다. 시스템과 계획에 의해 운용되어야 할 근대국가에서 대통령이 국민경제와 국가안보에 직결되는 공휴일과 장병휴가에 즉흥적으로 변화를 주는 것은 혼란만 초래할 뿐 바람직하지 않다.
청와대는 국민들이 권리와 의무를 자유롭고 공정하게 누리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진정으로 대통령에 대한 존경과 권위를 높여가는 일임을 유의하기 바란다.
2015년 9월 21일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 강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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