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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당대표. 연평해전 여섯 명의 용사를 추모합니다
  글쓴이 : 발행인     날짜 : 15-06-29 17:40    

"연평해전 여섯 명의 용사를 추모합니다"



어제 당 최고위원들과 함께 '연평해전' 영화를 보았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제2연평해전의 영웅들을 우리가 다시 추모하고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져서 아주 다행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영토와 영해가 그냥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많은 장병들의 숭고한 목숨과 피, 그 희생으로 지켜진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2연평해전 13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김대중 정부는 1차 연평해전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뒀습니다. 제2연평해전에서는 북한의 보복적인 기습공격을 받았지만 장병들의 목숨을 건 숭고한 희생에 힘입어 북한에게 더 큰 타격을 가해 격퇴했습니다. 이 점에서 제2연평해전은 북한의 도발을 온몸으로 막고 NLL을 지켜낸 값진 승리의 해전이었습니다.

제2연평해전이 벌어진 날은 한국과 터키의 대결로 월드컵대회 3, 4위전이 열렸고, 많은 국민들이 금강산에서 관광 중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김대중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단호한 대응과 응징을 하면서도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습니다. 해전에서도 승리하고 우리가 개최한 월드컵도 우왕좌왕 하지 않고 무사히 마쳤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해 7월 25일 북한은 연평해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정부도 환영한다고 할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는 북으로부터 NLL을 공격받은 적이 아예 한 번도 없었습니다. 임기 내내 NLL은 물론 휴전선 전역에서 북한과 단 한 건의 군사적 충돌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국민 단 한 사람도 억울하게 희생시키지 않았습니다.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NLL이 뚫리고 많은 장병과 국민을 희생시킨 건 이명박정부였습니다.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안보 대처 능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정권은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안보를 책임져야 할 안보대책회의의 주요 구성원 대부분이 군 복무를 하지 않았을 정도로 병역미필 정권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두 사건 이후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북한으로부터 어떤 사과도 못 받아내고 있습니다.

국민의 삶을 걱정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데에서 유능한 안보는 시작됩니다. 방산비리로 안보를 내부에서부터 무너뜨리고 세월호 참사에 이어 메르스 확산에서 보듯 국가 위기관리에 허술하기 짝이 없는 정부에게 안보를 맡길 수 없습니다. 그저 북한을 적대시하고 대결적인 자세를 취한다고 안보를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들도 진정 어떤 정부가 안보에 유능했는지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의 해전은 그야말로 실제상황을 방불할 정도로 실감났습니다. 그토록 건강하고 밝은 용사들의 숨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듯합니다. 정장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까지 장렬하게 산화한 6명의 해군 승조원들과 참수리호 대원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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