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의원은 지금 누가 누구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것인가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우리당 김영주 최고위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대기업에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기금을 요청했다고 제기한 의혹을 반박한 데 이어 오늘 박지원 의원의 같은 주장에 정중히 사과하라고 했다는데 과연 새누리당 전체 의원이 참여한 대국민 사과에도 나서지 않은 친박 실세의원의 해명답다.
최의원은 2014년7월부터 올해 1월까지 경제부총리로서 아베노믹스를 흉내낸 ‘초이노믹스’란 부동산 경기 부양책으로 가계부채 뇌관을 심각한 위기에 빠뜨렸다. 거품을 감수하고 펼친 정책에도 경제성장률은 2014년 3.3%, 2015년 2.6%에 그쳤다.
4.13 총선을 앞두고는 “감이 그렇게 떨어져서 어떻게 정치를 하느냐”며 노골적으로 공천에 개입한 것이 밝혀졌고 자신의 사무실에서 일했던 인턴 직원을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채용되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 또한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의 법정 진술에서 밝혀졌다. 또 지난해 경제부총리로 있을 때 대폭 늘어난 이른 바 ‘최경환표 도로 예산’은 최순실 정국에서도 수천억 증액되는 등 해명해야 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국민 앞에 엎드려 몇 날 며칠 사죄만 해도 모자란 판에 야당 의원들의 합리적 문제제기를 허위사실, 정중한 사과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다. 햇살처럼 따뜻한 권력의 온기를 쬐며 자신의 인턴을 결혼도 시키고 취직도 시킨, 공천도 좌지우지한 최의원이 지금 박근혜 대통령에게 향한 화살 끝에 자신은 떨어져 있는 듯 착각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큰 소리를 쳐도 국가 경제를 책임졌던 전 경제부총리로서 이 정부가 잔인하게 농단해온 정경유착을 묵과하거나 방조했던 책임은 도저히 면할 수 없을 것이다. 겸허하게 국민 앞에 사죄하는 것이 마땅하다. 자신은 혼자 깨끗하다고 항변하면 할수록 국민의 의혹은 더 깊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2016년 11월 7일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강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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