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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 김부선 강남 안간다
  글쓴이 : 발행인     날짜 : 21-06-29 21:36    

국토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 김부선 강남 안간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의 노선은 원안인 ‘김부선(김포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으로 확정됐다.

“서울 강남까지 노선 연장을 해달라”는 지역 주민들의 거센 요구에도, 강남까지 연장할 경우 추가로 4조원 이상 예산이 소요되는 등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투자균형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최종 결정의 배경이다. 비수도권인 광주송정과 서대구를 잇는 일명 ‘달빛내륙철도’를 신설하는 방안은 이번에 새롭게 추가됐다.

지하철 5호선 연장 재추진

29일 열린 철도산업위원회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심의에서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의 노선 확정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 제출한 3개의 노선을 검토했다. 원안격인 ‘김부선’과 경기도가 건의한 ‘김하선(김포~강남~하남)’, 인천시가 건의한 ‘인천국제공항~강남~하남’ 등이 검토 대상이었다.

사업비의 경우 ‘김부선’이 2조2000억원, ‘김하선’이 6조4000억원, 인천시 안이 9조5000억원으로 추산됐다.

국토부는 “지자체 건의안의 경우 최대 7조원 이상 사업비가 추가 소요돼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투자규모 균형 측면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예정대로 GTX-B 선로를 활용할 경우 김포에서 서울 신도림·여의도·용산 등지로 열차가 직결돼 편의성이 확보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GTX-B 선로를 통해 용산까지 직결할 경우 김포 장기역에서 신논현역까지 39분, 김포 걸포북변역에서 봉은사·삼성역까지 29분 등 김포에서 강남권까지 이동시간도 대폭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선이 확정됐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카페 등에는 “다음 대선에서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이를 의식한 국토부도 이날 별도로 ‘서부권 2기 신도시 교통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대책을 보면 차량기지 이전이나 노선협의 문제로 진전이 없는 지하철 5호선의 김포 연장을 재추진한다는 내용이 눈에 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달 “5호선 연장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인천 지하철 1·2호선의 검단연장, 인천 2호선의 고양연장, 인천공항철도 고속화 등 추가 철도 대책이 추진될 예정이다. 상습 정체 구간인 ‘김포 고촌~개화역’ 구간에는 연내 버스 전용차로가 설치되고, ‘개화역~김포공항’ 구간도 전용차로 설치가 검토된다.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신설

심의에서는 광주송정역과 서대구역을 잇는 일명 ‘달빛내륙철도’를 신설하기로 확정했다. 지난 4월 정부가 공청회에서 공개한 계획안에는 없던 사업이다. 4조5000억원을 투입해 총 199㎞의 단선전철로 건설된다. 국토부는 “광주를 출발해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를 지나 대구로 이어지는 등 6개 광역시·도를 경유해 지역균형발전 및 지역거점 간 연결성 강화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4차 계획에서는 열차 운행이 많아 병목현상이 큰 노선의 복선화 및 고속화도 추진키로 했다. 경부고속선의 광명~평택 구간은 ‘2복선화’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부·호남고속선 운행확대, 인천발 KTX 등의 신규 고속철도 운행지역 확대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항철도는 기존 열차 대비 20~30%가량 속도가 빠른 고속열차를 도입할 계획이다. 지방의 중부내륙선엔 ‘문경~김천’ 구간이 신설돼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와 연결된다. 부산시가 요구해온 경부선의 지하철도화는 무산됐다.

4차 계획에서는 수도권에 비해 부족한 지역 철도망 확충에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 비수도권 신규 광역철도 사업비를 3차 계획(1개 노선, 5000억원) 대비 크게 늘려 4차 계획에서는 총 11개 노선에 12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4차 계획에서 확정된 철도사업의 총 투자비는 119조8000억원으로, 3차 계획 대비 29조원 이상 비용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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