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21일 "내가 2주간 나름대로 선대위 운영 실태를 파악해보니 이대로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전면 개편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밖에서는 선대위가 항공모함에 비유될 정도로 거대하게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선대위가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

(선대위 내부 갈등에 대해) 선대위를 운영하는 데 방해가 되는 인사는 앞으로 과감히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

이 선대위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 했을 때 쉬운 말로 기동헬기를 띄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종합상황실을 보다 강력하게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대위를 끌고 가려고 한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종합상황실은 총괄상황본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를 실무형으로 재개편하려는 것이냐는 질문에) 선대위가 제대로 운영되려면 선대위를 총괄하는 사람과 후보자 간 원활한 소통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보면 여러 가지 상황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와의 소통 문제를 언급했다) 후보 일정을 확인하려 하는데 쓸데없이 다른 데서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많이 해서 일정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는다. 후보가 어디를 찾아갔을 때 거기에 해당하는 메시지가 나와야 하고 왜 방문했는지 인식이 돼야 (후보 일정의) 효과가 있는데 그런 것들이 안 맞춰지는 것 같다. 문제는 (선대위 인사들이) 개별적으로 후보와 관련해 자신이 한마디씩 거들어서 될 수 있다고 착각하면 선대위가 효율을 발휘할 수 없다. 결국 조직 문제도 정책 결정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