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내 원로들과 상견례, 내년 대선은 특정 개인의 승리 문제가 아닌 민주개혁 진영의 승리가 중요한 선거, 원팀 정신 강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당내 원로들과 상견례를 갖고, 내년 대선은 특정 개인의 승리 문제가 아닌 민주개혁 진영의 승리가 중요한 선거라며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오늘 오전 국회를 찾아 민주당 상임고문단과 함께 상견례 오찬을 했다.

이 후보는 “내년 대통령 선거는 특정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민주개혁 진영의 승리가 중요한 선거”라며 “어떤 사람이라도 부당하게 불이익 받지 않는 억울함 없는 공정한 사회, 기회 넘치는 성장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상견례 후 기자들을 만나 “고문님들의 일치된 의견이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게 이재명 개인의 명예가 아니라 우리 민주당의 사명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대선배님들이 현명한 조언을 마음에 새겼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이해찬 전 대표, 문희상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원기 오충일 이용득 임채정 이용희 추미애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경선에서 경쟁후보로 뛰었던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불참했다. 당의 원로들로부터 이 후보가 민주당의 정식 대선후보임을 추인받은 셈이다.

원로들은 민주당의 ‘원팀’ 회복을 당부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상견례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용희 고문은 ‘이제부터 중요하다. 단결이 중요하다’고 말했고, 오충일 고문은 ‘후보 당선 이후 여러 걱정스런 모습이 있었는데 빨리 수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전 의장은 “경선이 훌륭하게 마무리된 데에는 이 전 대표가 끝까지 경쟁해줘서 가능했던 일”이라며 “앞으로도 훌륭한 파트너로 역할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해찬 전 대표는 경선을 치른 이 후보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늘 귀를 열고 ‘진인사대천명’이 아닌 ‘진인사대국민’ 하라”고 덕담을 건넸다고 한다.


이 자리에 참석한 송영길 당 대표도 상임고문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당내 혼란을 조속히 매듭짓겠다고 했다. 또 “이 후보는 특정 계파나 조직에 속하지 않고 실력과 성과로 평가받아 왔다”며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고 상임고문님들의 지혜를 얻어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상견례 자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 고문들이 원팀과 단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촛불 혁명 완성은 정권 재창출로 완성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