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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구성을 두고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이 찬바람이 돌고 있다
  글쓴이 : 발행인     날짜 : 21-11-25 20:18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구성을 두고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이 찬바람이 돌고 있다.

두 사람은 전날 만찬에서도 이견만 확인한 채 헤어진 이후 25일엔 김 전 위원장이 주접이란 원색적 표현을 동원하며 윤 후보측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 후보도 더 이상 김 전 위원장 이야기를 하지 말라며 감정을 표시했다.

김 전 위원장은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만찬에서 자신이 밖에서 윤 후보를 돕겠다라고 보도된 언론 보도에 대해 "나는 밖에서 돕겠다고 한 적도 없다. 가급적이면 선대위가 정상으로 갈 수 있는 여건을 처음부터 만들겠다는 얘기지, 특별한 의미가 없다. 오늘도 어디 (기사를) 보니까 뭐 나한테 (윤 후보가) 무슨 최후통첩을 했다고 신문에 주접을 떨어놨던데, 내가 그 뉴스 보고 잘됐다고 그랬다"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한 언론은 전날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로부터 선대위 합류 최후통첩을 받았다고 윤 후보측 발언을 근거로 보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주말 중 선대위 합류 관련 논의를 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자꾸 말을 만들어내면 서로 기분만 나빠지니까 질문들 하지 마라. 나는 내 입장을 얘기했고, 거기에 대해서 내가 더 이상 물러나지 않으니까 알아서 해결하면 알아서 해결하기를 기다리는 거지 더 이상 내가 딴 얘기 하지 않는다. (김병준) 이 사람에 대해서 특별하게 내가 얘기한 것도 없고, 다 후보에게 얘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대위 2차 인선이 발표되는 데 대해선 "그건 자기네들끼리 하는 얘기지, 내가 관계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중진 의원들이 중심으로 선대위에 포진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건 자기네들이 만들었는데. 내가 뭐 일체 관여한 게 없는데"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결단을 기다리냐는 질문엔 "시간이 가는 거야 시간이 해결할 테니까, 시간 가는 걸 지켜본다"고 전했다.

윤 후보도 김 전 위원장과 불편한 관계임을 숨기지 않았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위원장이선대위에 합류하지 않더라도 밖에서 돕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부인한 데 대해 "그래요? 허허"라고 반응하곤 "나는 우리 김종인 박사와 관련된 얘기는 이제 안 할 것"이라고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에도 기자들에게 "우리 김종인 박사님과 관련된 얘기는 제가 더 말씀을 드리지 않는 게 좋은 것 같다. 말씀드리는 게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말을 꺼렸다. 윤 후보는 총괄선대위원장은 반드시 김종인 전 위원장이 맡아야 하냐는 취재진 질문에도 "제가 김종인 박사님과 관련된 얘기는 언론에 더 말씀 안 드리는 게 바람직하다"며 입을 다물었다.

윤 후보는 이날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제외한 6개 총괄본부장과 공보단, 대변인 등 인선안을 부의해 최고위의 추인을 받았다. 정책총괄본부장은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조직총괄본부장은 주호영 의원이 임명됐으며 직능총괄본부장 김성태 전 의원,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 이준석 당 대표, 총괄특보단장 권영세 의원, 종합지원총괄본부장 권성동 의원이 맡는다. 김은혜 전주혜 의원은 선대위 대변인, 조수진 의원은 공보단장에 임명돼 초선 여성 의원 3명이 공보라인에 배치됐다. 경선 캠프 대변인을 한 김병민 전 비대위원과 원일희 전 SBS 논설위원이 대변인을, 박정하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공보실장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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