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대위(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에 영업 제한 방역지침 풀어달라며 정부 청사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자대위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짧고 굵게라면서 거리두기 최고 단계를 거침없이 선언한 방역당국이 3개월 넘도록 4단계 거리두기를 계속하고 있다. 자영업 규제에는 단호하면서 보상에는 미온적인 정부와 방역당국을 더는 신뢰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자대위는 7일 오전 6시쯤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 세종로공원에 천막을 기습 설치했다. 천막에는 자영업자들의 극단적 선택을 애도하는 검은 리본과 함께 △조건 없는 영업시간 규제 철폐 △조건 없는 인원 제한 철폐 △온전한 손실 보상 등 대정부 요구사항이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

자대위는 코로나19 방역을 감안해 회원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천막을 지키고, 시민들이 포스트잇에 메시지를 적어 천막에 붙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자대위는 출입자 QR코드 확인 절차 보이콧 등 방역 비협조, 자영업자 총궐기 집회 개최(이달 20일) 등 집단행동도 예고했다.

한편,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도 자영업 손실보상심의위원회가 열리는 8일 세종시 중소벤처기업부 청사 앞에 50명가량이 모여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앙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방역 기간 1년 7개월 중 무려 1년 5개월을 강제휴업해 영업손실 피해가 가장 큰 업종이 유흥업인데 보상기준이 45%에 불과하다. 최소한 서비스업종 보상기준인 75% 이상을 보상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