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표, 대전 지역 순회 기자회견문 전문
일시 : 2015년 11월 9일 14:00
장소 : 대전시청 브리핑룸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정의당 대표 심상정입니다.
대전에 가끔 내려올 때마다 드는 생각이 대전은 참 멋있는 곳이라는 생각입니다. 오늘도 오면서 보니 도심 곳곳에 가을이 담겨 있는 걸 봤습니다. 지난 주말 내린 가을비가 만든 대전 풍경인데 모처럼 단비에도 제한 급수까지 하는 대전, 충청지역 해갈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그런 소식을 들었습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정치 불신과 민생 가뭄에 지친 대전, 충청권 시민들과 맞잡기 위해서 정의당이 민생투어 첫 출발지로 대전을 선택했습니다.
첫 방문지가 대전인 이유는 대전과 충청지역이 민심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한 복판에서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혁신의 엔진이 바로 대전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교통의 중심을 넘어 세종시와 더불어 대한민국 행정의 심장이 되고 있습니다. 대전 충청의 민심은 그동안 주요 정치 고비마다 변화의 중심이 되어왔습니다. 지난 민주정부 10년을 만든 곳도 대전 충청입니다. DJP 연합으로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뤄냈고 또 행정수도건설로 국토균형발전을 이끈 참여정부도 충청권에서 탄생시켰습니다. 이제 대전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선도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낡은 양당정치를 넘어서 대한민국의 정치교체를 대전 충청권 주민들께서 선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박근혜정부의 역주행은 무엇보다도 경제실패, 민생파탄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최대실정은 경제실패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 경제민주화, 복지 공약은 폐기되고 그 자리를 규제완화 정책으로 채웠습니다. 이런 재벌퍼주기 경제정책은 천문학적인 가계부채와 국가부채로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노동시장 개악으로 노동자와 봉급쟁이들의 목을 조르고 있습니다.
박근혜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반대하는 여론을 막기위해서 또 민생을 앞세우고 있습니다만, 지금 박근혜정부는 내년 총선에 나서려는 장·차관의 줄 사퇴로 국정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박근혜정부 들어서서 국무위원을 친박 경력관리용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습니다. 장차관들의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데 제대로 된 정책이 만들어질리 없습니다. 그것이 현 정부의 국정난맥상을 일구는 중요한 배경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총선에 마음을 두는 장차관들이 오로지 대통령 눈치보기와 시간때우기로 일관하고 있는데 과연 소는 누가 키웁니까, 민생은 누가 책임집니까. 박근혜정부가 이렇게 거침없는 역주행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그 반사이익 조차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개악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같은 박근혜정부의 폭주를 보면서 우리 국민들은 야당이 얼마나 우습게 보였으면 박근혜정부가 무도한가 이런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또 진보정당은 왜 이렇게 존재감이 없을까, 이런 문제제기도 많이 듣습니다. 이제 저희 정의당이 준비되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많은 시행착오 끝에 정의당 그나마 외양을 갖췄습니다. 이제 이 자리에 계신 노동정치연대, 국민모임, 그리고 진보결집 더하기 4주체가 새롭게 통합함으로써 통합되는 새로운 진보정당은 명실상부한 진보대표정당으로 발돋움 할 것입니다. 그 명칭을 내년 총선까지 정의당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정의당이 지난 2년 동안 사실 지지율을 1,2%를 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3%로 들어서고, 제가 대표된지 100일이 넘었습니다만 지금 6%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10%까지 꾸준히 지지율이 오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가 대표 경선 할 때 당원이 15000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19000가까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4주체가 새로운 통합정당을 만들면 아마 우리 당원들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당에서 자발적인 당원의 참여로 당세가 확장되는 정당은 오직 진보정당밖에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돈이 없어서 정의당 희망펀드를 모집했습니다만 한 달도 안 돼서 10억펀드가 완판이 됐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진보정치에 대한 관심은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이 낡은 양당정치에 대한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의당은 그동안 갈라져 있던 진보세력들이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더 크고, 더 강한 정의당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정당사상 최초로 중앙당을 예비내각 체제로 개편해서 명실상부한 정책제일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은 대한민국 정치의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보수 장기집권 체제로 갈 것이냐, 아니면 대한민국 낡은 양당정치를 넘어서는 정치교체로 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정의당은 진보세력을 더 크게 통합하고, 또 정책 제일 민생정다으로 거듭나서 내년 총선에서 의회권력 교체와 또 정권교체의 중심에 당당하게 나서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이제 서서히 대전의 선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대전 시민들은 지역의 정권교체를 넘어 더 큰, 근본적인 정치혁신을 갈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정의당 대전시당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과 갑천호수공원 개발 사업 반대와 대안을 가장 앞장서서 제시해왔고 대전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습니다. 또한 유성 방사성 폐기물 문제와 민간원자력환경안전감시기구 조례 운동은 지역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고 작은 결실도 맺었습니다.
이런 정의당의 꾸준한 실천과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 새롭게 통합되는 명실상부한 진보대표정당으로 거듭남으로써, 대전은 진보정치에 있어 새로운 도전의 장이 될 것입니다. 계란으로 바위 치는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단단한 바위를 쪼개는 희망의 석공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진보의 성지, 유성을 만들겠습니다. 서구를 변화의 동력으로 삼겠습니다. 동대전의 희망을 저희 진보정당이 만들어 갈 것입니다.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젊고 유능한 후보들을 공천해서 당당하게 선택을 받겠습니다.
사랑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대전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대전의 새로운 선택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민생을 살립니다. 더 크고 강한 진보정당은 야권혁신과 한국 정치의 근본적 변화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빨간색 파란색의 대전을 희망과 따뜻함의 노란색으로, 진보정당으로 교체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5년 11월 9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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