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TBS 라디오 <퇴근길 이철희입니다> 인터뷰 전문
"문·심·천 연대, 국정화 저지 위해 언제라도 함께 할 것"
● 방송 : FM 95.1 (11월 6일 18:00~20:00)
● 진행 :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이철희 소장
● 대담 : 정의당 심상정 대표
이른바 진보대통합이라고 하죠. 정의당을 비롯한 진보 정당 단체가 하나의 새로운 정당으로 합치는 겁니다. 거대 양당이 우리 정치를 주도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통합된 정당의 대표를 맡으실 분입니다.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심상정 : 네. 안녕하세요.
이철희 : 네. 어떤 세력이 어떻게 합치는 겁니까?
심상정 : 네. 저희 정의당하고 국민모임, 또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더하기라는 조직인데 아마 이름은 생소하실 거 같고요. 진보 신당, 지금 노동당이죠. 노동당에서 분리되어 나온 그룹이 있습니다. 과거 진보신당 때부터 오랫동안 진보 정치의 길을 함께 해온 분들이 한 그룹 있고요. 또 세월호 참사 이후에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표방하면서 만들어진 게 국민모임인데 주로 학계, 문화예술계, 종교계, 시민사회계 분들이 또 한 그룹이 있고요. 노동 현장에서 활동하는 활동가 그룹이 또 하나 있습니다. 노동정치연대라고. 그러니까 그동안에 진보 정치 실패 과정에서 좀 갈라졌지만 일관되게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그런 그룹들이 모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철희 : 네. 그러니까 기존의 정의당에 과거 진보 신당이라는 데서 활동하던 활동가들, 또 학계에 계신 분들, 노동 현장에 계신 분들이 합친 거네요?
심상정 : 그렇죠.
이철희 : 당명은 정의당으로 그대로 가는 겁니까?
심상정 : 일단 내년 총선은 정의당으로 치르고요. 총선 이후에 한 6개월 정도 당의 노선과 또 방향을 논의하면서 당명을 새로 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철희 : 네. 그러면 지도 체제는 어떻게 됩니까? 공동대표나 이런 걸로 가나요?
심상정 : 지도 체제는 3인의 공동 대표를 하고 한 사람이 상임대표를 맡기로 되어 있습니다.
이철희 : 그러면 심상정 대표가 상임대표인 겁니까?
심상정 : 22일 날 통합 당 대회에서 결정을 하는데 저를 뽑아주시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웃음)
이철희 : 정의당이 제일 크니까요.
심상정 : 네.
이철희 : 이번 통합의 의미라고 할까요? 이런 것을 좀 짚어주시죠.
심상정 : 일단 이번 통합이 저희는 시작이라고 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동안 진보 정치 실패 과정에서 갈라졌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그런 출발이다, 그런 점이 가장 크다고 보고요. 특히 이제 정의당이 그동안에 뿌리가 좀 약했습니다. 많은 시행착오 과정에서 갈라지고 또 진보 정당 참여를 유보하고 그랬거든요. 특히 노동현장에 중견 활동가 그룹이 이번에 참여하면서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노동 정치 열망이 다시 일어날 수 있겠다, 다시 불러 모을 수 있겠다, 이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철희 : 네. 여기에 이번에 통합되는 진보 정당에게 과거 이제 통합진보당 이름으로 몸담았던 분들이 합류합니까?
심상정 : 이번에 함께 하지 않습니다.
이철희 : 안 합니까?
심상정 : 네.
이철희 : 이후에도 그러면 그럴 가능성은 없습니까?
심상정 : 뭐 당장 이번 통합이나 앞으로 당 확장 프로그램에 통합진보당을 주도했던 분들의 참여는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 체제는 일부 구성원의 극단적 사상까지도 품을 수 있어야 건강한데요. 정치인이나 정당에 적용되는 잣대는 좀 달라야 한다고 보고, 낡은 이념이나 비민주적인 조직 행태, 이런 것들에 대한 성찰과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이철희 : 네. 좀 전에 이번에 합류하는 조직 중에 하나가 국민 모임이라고 하셨는데요. 여기에 정동영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참여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러면 합당으로 같이 들어오게 되나요?
심상정 : 초기 멤버셨는데요. 지난 재보선 이후에, 4월 재보선 이후에 국민모임과 이렇다 할 관계가 없는 것으로 제가 보고를 받았고 이번 통합된 정의당과도 지금 연관이 없습니다.
이철희 : 아, 합류한다고 보기 어려운 거네요?
심상정 : 저는 그렇게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철희 : 네. 좀 전에 노동당 언급하셨는데 당으로서의 노동당은 별개로 존재하는 거죠? 이번에 합류하는 건 아니죠?
심상정 : 네. 그렇습니다. 노동당은 함께 하지 못했고요. 진보결집더하기라는 그룹이 거기 대표가 나경채 대표인데요. 노동당 대표였습니다. 그런데 진보통합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당내의 동의를 받지 못해서, 절반을 설득하는데 실패해서 그 그룹이 노동당을 나와서 지금 정의당과 함께 하게 됐습니다.
이철희 : 네. 그러면 어쨌든 이제 공언했던 진보대통합은 이루어졌고요. 그러면 문제는 내년 총선에서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둘 거냐, 하는 건데 목표가 어떤 겁니까?
심상정 : 교섭단체를 구성해야죠.
이철희 : 20석이네요?
심상정 : 유명한 정치학자가 그런 말씀을 했지 않습니까. 군소정당과 유력정당은 크기 차이가 아니라 종류가 다른 정당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진보 정당은 압력 단체에 불과했다고 저는 보고요. 유의미한 정치세력이 되기 위해서는 한국정치 현실에서는 교섭단체가 되어야 하니까 내년에 반드시 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 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이철희 : 네. 교섭단체가 국회의원 의석 20석이 되어야 하는 거잖아요? 지금 법에요?
심상정 : 네. 현행법은 그렇죠.
이철희 : 네. 그렇다면 그 기준에 비춰보면 지금보다 많이 늘어나야 되는 건데 지금 정당 지지율이나 이런 것만 보면 좀 어렵지 않느냐, 라는 전망도 가능할 거 같은데요?
심상정 : 뭐 다 길이 있습니다. (웃음)
이철희 : (웃음) 그 길을 좀 알려주세요. 어떤 복안, 가지고 계십니까?
심상정 : 길은 이제 우리 국민들께서 정말 이 낡은 정치, 정말 국민들이 분노하고 실망하는 이런 정치를 과감하게 바꾸는 강한 매기가 필요하다, 정의당이 할 수 있겠다, 그런 믿음을 드리면 저는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실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우선 첫째로는 갈라진 세력들을 최대한 묶어세우고 그리고 정치의 제 1의 민생정당으로 거듭나는 그런 노력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정당 사상 최초로 예비내각체제로 중앙당도 개편하면서 실력과 책임을 갖춘 정당의 모습을 우선 보여 드려야, 그런 싹수를 잘 보여 드려야 이제 내년 총선에서 정당 득표는 저는 모아주실 것으로 그렇게 기대합니다.
이철희 : 네. 예비 내각이라고 공언하셨는데 구성이 완료 되었습니까? 어떤 단계입니까?
심상정 : 저희 당세로 볼 때 지금 뭐 전 부처를 다 구성하는 것은 당장에 목표로 삼고 있지는 않고요. 한 7,8개의 부처 정도를 1단계로 지금 구성하고 있고, 멀지 않은 시일 내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철희 : 일괄해서 발표하는 거죠?
심상정 : 네.
이철희 : 네. 어떤 인터뷰를 보니까 물구나무를 서서라도 유력정당 만들겠다, 이게 이제 교섭단체를 만들겠다는 말씀이신 거 같은데 그 물구나무 서는 것에 야권 연대도 포함되어 있습니까?
심상정 : 연합정치는 상수라고 저는 보는데요. 과연 내년 총선에서 어떤 방식의 연합정치가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고 또 승리공식이 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지혜를 함께 모아야 될 거 같습니다. 저희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고 무엇보다 분명한 것은 연합정치의 구체적인 방법보다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연합정치의 목표를 제시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신뢰를 획득하는 것이 전개되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고요. 그런 점에서 이번에 교과서 문제도 제가 야권 정치 지도자회를 제안한 것도 야당이 서로 경쟁하는 야당들이라고 하더라도 정권의 일탈과 폭주를 견제하고 막아야 될 책무가 있거든요. 그런 야당의 책무를 위해서는 힘을 모으고 또 정책경쟁은 경쟁대로 하고 이런 신뢰가 국민들에게 우선 보여드려야 될 거 같아요. 그 토대 위에 서로 협력할 수 있는 효과적인 야권연대 방안을 모색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이철희 : 네. 교과서 관련해서 연대한 것은 흔히 문심천 연대라고 하던데요. 그런데 새정치민주연합은 9일부터 국회 정상화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잘 한 결정입니까?
심상정 : 국회 지금 예산 심의나 여러 민생 법안들, 국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그런 사안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야당이 책임 있게 해야 한다고 보고요. 특히 새누리당이 과거 세월호 사건 이후에도 그런 뼈아픈 과정이 있었는데 민생 대 교과서 문제로 이렇게 구도를 짜서 국민들을 선동하기 때문에 지혜롭게 싸워야 된다고 보고요. 그런 싸움 방법 이전에 지금 너무나 우리 국민들 힘듭니다. 그래서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 실패, 민생 파탄의 책임을 엄중히 묻고 야당이 앞장서서 민생을 지킬 수 있다는 그런 믿음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교과서 국정화 저지도 성공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철희 : 네. 정부가 이제 확정고시를 해버려서요.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이 추진하는 국정화 저지공동투쟁기구는 안 된다, 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게 무슨 뜻인가요?
심상정 : 안 된다는 게 아니라 정당과 시민단체, 또 교육주체들을 하나의 강력한 투쟁 본부로 묶겠다, 이런 말씀을 하셔서 그것은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 거고요. 정당은 정당에게 주어진 권한과 책임 아래서, 또 시민사회는 시민사회대로, 역사교육 주체는 주체대로 불복종 운동을 광범위하게 전개를 하고 필요하다면 서로 연대, 협력할 수 있다, 이렇게 보는데요. 그렇지 않고 이것을 하나의 정당 중심으로 묶으면 오히려 범국민적 불복종 운동이 매우 협소화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 야권지지는 다 합쳐봐야 30%대 인데 지금 이 국정화 저지 여론은 새누리당이 서명 운동 발표한 것만 봐도 70%고, 실제로는 더 절대적인 숫자 아니겠어요? 그래서 이제 효과적이지 않고 또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의 이념공세, 색깔론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신중하자, 방법을 지혜롭게 하자, 이렇게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이철희 : 네. 교과서 연대를 제가 문심천 연대라고 했는데 확정고시 이후에는 이게 일단 해소된 겁니까? 그러니까 이제는 시민사회나 시민단체, 학계 위주로 가야 한다, 이런 뜻인가요?
심상정 : 아니 그런 건 아니고요. 해소된 적은 없고 야권 내에서는 국정화 저지를 위해서 언제라도 함께 행동할 일이 있으면 행동을 하게 될 겁니다. 다만 이제 함께 할 것은 함께 하고, 당별로 따로 할 것은 따로 하는데 어차피 장기적으로 바뀌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어서 지금 박근혜 정부가 노동시장 개악을 밀어붙일 태세예요. 그리고 11월 14일이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이고, 그래서 지금 이제 매우 시급한 게 노동시장 개악을 노동시장 개혁이라는 이름하에 비정규직 노동자들, 또 청년 노동자들 더 힘들게 만드는 일은 우리가 앞장서서 막아야 하고 또 선거제도 개혁도 제대로 해야 하니까 이 부분까지 야권공조를 확장하고 힘 있게 대응하자, 이렇게 제가 3자 야권 공조 재구성 방안을 문재인 대표께 제안해놓은 상태입니다.
이철희 : 그렇군요. 끝으로 짧게요. 이른바 사자후 동영상 한 200만 넘었다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보셨나요?
심상정 : 최근에 안 봤는데요. 뭐 저희 의원실에서 올린 게 한 200만 되는 거 같은데요. 또 이제 여기저기 카톡이나 엄청나게 많이 돌은 거 같습니다. 그래서 어디가나 그 말씀을 하셔서 정말 국민들의 깊은 가슴속에 회한들을 정치권이 좀 명심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거듭하게 됩니다.
이철희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심상정 : 네. 고맙습니다.
이철희 : 지금까지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였습니다.
2015년 11월 7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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