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심상정 상임대표, 신년 기자회견 및 질의응답 전문
민생을 살리고 국민이 승리하는 정치연합을 제안합니다.
- 땀의 정의를 실현하는 국민의 노동조합이 되겠습니다.
- 민생과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연합을 제안합니다.
일시 : 2016년 1월 20일 10:00
장소 : 국회 본청 216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새해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의 노력이 보상받고 땀이 결실을 거두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희 정의당은 국민들께서 흘리시는 하루하루의 소중한 땀을 힘껏 응원하겠습니다.
새해를 맞이했지만, 우리 국민의 고단한 삶은 희망을 말하기 어렵습니다.
전세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고,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매도 은행빚, 카드빚은 늘어만 갑니다.
그럴 듯한 일자리 하나 구할 수 없는 청춘은 파트타임으로 소모되고,
일자리 고민에 내려앉은 아이의 어깨를 보는 부모의 마음은 늘 죄인입니다.
박근혜 정권이 내놓은 경제 위기의 해법이라는 게 비정규직을 늘리고,
임금을 줄이고, 쉬운 해고를 열어 주는 것입니다.
급기야 어제 한국노총은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했습니다.
재벌 대기업의 이익을 앞세운 정부가 사실상 합의 주체인 한국노총을 내친 것입니다.
안보는 또 어떻습니까. 북한은 수소폭탄으로 위협하는 마당에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란 게 고작 확성기 라디오 틀어 놓는 것 밖에 없습니다.
핵폭탄을 확성기로 막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박근혜정부가 한반도 비핵화의 의지와 능력이 있기나 한 것인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통령, 정부, 집권여당 모두 한 목소리로 위기다, 비상상황이다를 외치고 있습니다만은, 정작 내놓는 해법은 위기를 잡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위기를 부채질하는 것들 뿐입니다.
대한민국의 핵심 위기는 정치의 위기입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위기극복에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국민의 힘을 모으는 일입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야당과 대화하는 대신에 경제단체의 입법청원에 서명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독선적 정치는 대한민국을 갈라놓기로 작정을 한 것처럼 보입니다.
평생을 희생해 온 노동자·농민, 또 평생을 인내해 온 가난한 서민들에게 더 내놓으라고 모질게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배후에서 국회심판론, 야당심판론이라는 덫을 쳐놓고
대화 없는 대결정치를 조장하면서 정치파탄의 반사이익을 챙기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와 정치를 약자들이 숨을 쉴 수 없는 폐허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보수정부 8년, 대한민국이 헬조선, 금수저, 흙수저와 같은 절망의 언어들로 삼켜질까 우려스럽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권력이 엇나갈 때는 채찍과 회초리를 들 수 있어야 합니다.
민주주의에서 국민이 들 수 있는 회초리는 바로 야당입니다.
야당이 튼튼해야 사나운 권력을 제어할 수 있고,
정권을 바꿔 새로운 정부를 세울 수 있습니다.
야당은 늘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대안정부의 비전을 국민들에게 제시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야당은 정권 앞에서 매섭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분열되었습니다.
국민은 정권심판을 하고 싶은데, 국민이 든 회초리는 부러져 있습니다.
이래서야 누가 누구를 심판할 수 있다고 말하겠습니까.
정권의 사나운 통치와 제1야당의 무능과 분열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정치적 냉소와 불만, 그리고 불신을 말하고 계십니다.
집권세력의 실정에 고통 받으면서도 이를 심판할 기회와 수단을 잃은 시민들의 좌절감과 무력감은 매우 큽니다.
가장 중요한 공공재인 정치가 정치 엘리트들의 이익에 의해 좌우된다면,
당만 깨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까지 희생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야당조차 다수 서민의 편에 서지 않는다면, 시민들은 정치에 대한 기대를 스스로 거둬드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집권세력이 국민을 겁박하고 야당은 각자 먹을 것만을 쫓는
정치부재의 상황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의 핵심입니다.
정치교체, 정의당의 사명입니다.
국민들은 선진민주주의 나라의 잘 갖춰진 복지 시스템을 부러워하고,
빈곤이 없고, 서로 평등한 조건에서 차별이 거의 없는 나라를 동경합니다.
시민의 인권 및 자유는 물론이고, 사회의 평등과 계층상승 사다리가 잘 갖춰진 나라로 이민가고 싶다고 말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매력적인 나라들은 동화책 속의 나라가 아니라 현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선진국을 부러워합니다만, 정작 말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선진복지국가는 대부분, 바로 강력하고 유능한 진보정당이 그 사회의 주축정당이라는 점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불평등 해결을 말합니다. 그러나 강력한 진보정당 없이 불평등 문제를 해결한 나라는 지구상에 단 한곳도 없습니다.
국민의당이 공정사회를 말합니다. 그러나 공정사회는 기득권에 맞서 흔들림 없는 투쟁이 지속될 때 비로소 가능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정의당의 역할과 책무는 한국정치의 대전환에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치 위기의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 바로 정의당에 있다고
감히 저는 자부합니다.
2004년 진보정당의 첫 원내진출을 하면서 한국사회에 복지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성장제일주의를 추구한 대한민국에 금기어나 다름없는 복지, 노동의 정치를 세우고, 이를 보편적인 정치언어로 만들었습니다.
진보정당은 특권과 차별의 기득권에도 과감히 도전했습니다.
장애인 차별, 비정규직 차별,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헌신적으로 싸워왔고,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지금 정의당이 약하다고 해서, 이 모든 성과가 폄하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히려 기득권 정치를 변화시키는 활력 있고, 유능한 진보정당의 필요성은
야권분열의 혼돈과 정치위기의 현실 속에서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정의당이 더 강해지는 만큼 우리 정치가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정의당을 미래 대안정당으로 우뚝 세워 나갈 것입니다.
보수정부를 대체할 유능하고 책임 있는 대안 정부를 준비해가겠습니다.
진성당원에 기초한 민주적 리더십을 형성하고, 젊은 정치인을 양성하는 청년정당이 될 것입니다.
1월 중에는 예비내각과 정책자문기구를 발족시켜 유능한 정책정당의 면모를 보이겠습니다.
정의당을 좋은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당의 제1의 총선전략입니다.
땀의 정의를 실현하는 국민의 노동조합이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보수 독점 60년, 새누리당 집권 10년, 대한민국은 민생정치의 불모지가 되었습니다.
모든 정당과 정치인이 민생을 말합니다만 제대로 된 민생정치를 본 사람은 없습니다.
아무리 민생을 앞세워도 사회적 약자를 헌신적으로 조직하지 않은 정당은 민생정치를 실현할 수 없습니다.
기득권에 맞서 흔들림없이 싸우지 않은 정당은 민생정치를 책임질 수 없습니다.
정의당은 약자들이 스스로 만들고 키워가는 정당입니다.
20대 정당활동을 시작해서, 어떤 영화와 관직도 누리지 못했지만,
머리가 희긋희긋할 때까지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헌신해 온 사람들이 정의당의 주인입니다.
노동자가 노동조합을 만들어 스스로 권리와 자유를 지키고,
서민들이 생활협동조합을 만들어 스스로의 삶과 건강을 지키듯이,
정의당은 땀의 정의를 실현하는 국민의 노동조합으로 이번 총선에 임하겠습니다.
생활과 안전을 지키는 시민의 생활협동조합으로 이번 총선에 나서겠습니다.
우리사회를 칭칭 둘러싼 기득권 카르텔에 단호히 맞서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 청년이 희망을 말하는 사회, 지방도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민생과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연합이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제 선거가 90여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선거가 정치의 모든 것은 물론 아닙니다. 그러나 선거는 집권세력과 각 정당의 활동에 대해서 유권자들이 엄중한 평결을 내리는 민주정치의 핵심절차입니다.
그런데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정치는 자기 할 일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선거구 획정도, 또 정당 구도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말하자면 게임의 규칙도, 게임에 출전할 팀도 아직 정해지지 못한 상태입니다. 주권자를 무시하기로 작정하지 않았다면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집권여당은 야당과 책임 있는 논의도 타협도 거부한 채 억지를 부리고 있습니다. 승자독식제도를 개선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인데 오히려 기득권을 더 확대하려고 합니다. 비례의석 7석을 줄여서 지역구 253석을 만드는 것을 수의 힘으로 밀어붙이고자 하고 있습니다. 현역 국회의원의 자리보전을 위해서 민주주의를 더 왜곡시키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정치관계법은 어떠한 경우에도 여야가 합의로 처리한 것이 전통이었습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직권상정을 위한 꼼수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면 아주 무도한 정당입니다. 경기규칙마저 힘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말에 다름 아닙니다. 국민여러분께서 새누리당의 부당하고 과도한 탐욕을 심판해 주십시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진보정치는 선거 때만 되면 언제나 두 가지 상반된 요구에 직면해 왔습니다. 하나는 저희가 추구하는 진보정치의 가치와 신념을 지키는 일입니다.
다른 하나는 선거에서 표출된 국민들의 명령을 따르는 일입니다.
저는 더 나은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자하는 정의당의 선장으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배를 항구에 안착시킬 수 있는 것인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왔습니다.
파도가 높고 조류의 방향이 급속하게 바뀔 때에는 배를 우회하거나 속도를 줄이거나 하는 과감한 통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비록 더디더라도 정의당의 정체성을 한국사회에 안착시키는 것이,
정의당이 가야할 길이고 한국사회에 기여하는 길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지금 야권 지지자들은 한 목소리로 박근혜정권을 힘 있게 견제하고, 정권을 바꾸라고 야당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이런 국민의 요구에 야당으로서 책임 있게 응답하고자 합니다.
저는 오늘 야당들에게 민생과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연합을 제안합니다.
박근혜정부의 일방적 통치와 경제실패로 우리 국민들은 몹시 고단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야당은 무기력에 더해 급기야 분열로 치달았습니다.
국민들은 일여다야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절대의석을 얻게 되는 것이 아닐까 몹시 걱정 하고 계십니다.
모든 야당들이 혁신과 민생, 정권교체를 말하고 있습니다만,
이 말이 국민들의 신뢰를 얻으려면
국민들이 집권세력의 실정을 제대로 심판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합니다.
야권의 분열로 집권당의 압승과 장기집권을 허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번 총선을 앞 둔 야권이 연대해야 될 이유입니다. 이런 점에서 야권연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고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권연대는 철저히 국민을 위한 연대가 되어야 합니다.
야권연대의 중심은 민생살리기여야 합니다. 총선 후보단일화에 한정된 야권연대는 국민의 신뢰를 받기 어려울 것입니다.
또 승리공식도 되지 못할지 모릅니다.
박근혜정부의 경제실패와 민생파탄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 일에 적극 공조할 것을 제안합니다. 야당 간의 권력혈투가 아니라, 기득권에 맞서 민생을 지키는 혈투에 야권이 든든히 공조해야 합니다.
경제민주화. 소득주도경제, 공정경제 등 공통점은 민생을 살리겠다는 것입니다. 여러 정당 간의 공동공약으로 민생살리기의 희망을 만들어 나갑시다.
야권이 국민의 삶을 지키는 일에 협력하고 그 능력을 보여줄 때 총선승리도, 정권교체도 가능할 것입니다.
민생살리기 야권공조로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정권교체 연합을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지난 10월 저는 2017년 국민이 승리하는 연합정부 출범을 목표로 한 ‘연합정치 2.0’을 제출한 바 있습니다. 야권이 유능하고 책임 있는 연합정부의 비전을 제시하고 인정받을 때만이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허락할 것입니다.
그것이 국민이 지지하고 국민이 승리하는 선진적 연합정치의 모습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총선승리를 위한 연대, 민생살리기 공조,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연합 구상에
야권이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논의를 위해서 (가칭)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겠습니다.
오늘 이후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국민회의 등 야권 제정당과 지도자들을 만날 것입니다.
범야권 전략협의체가 추진되면 민생을 위한 총선 공동공약, 5無 혁신 공천방안, 정권교체 연합 등 국민들이 바라는 의제들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진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제 문재인 대표께서는 연대논의를 공개적으로 진행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저희 정의당은 총선 후보조정을 넘어 국민을 위한 야권연대가 될 수 있도록 포괄적이고 조직적인 논의가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안철수 의원과 국민의당에게도 말씀드립니다.
다원화된 정당 간의 협력과 경쟁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지 않고서 양당체제를 넘어설 수 없습니다. 창당에 바쁘겠지만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열망 부응해서 저의 정치연합 구상에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총선승리도, 정권교체도 국민들에게 야권의 비전을 먼저 보여줄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라고 믿습니다.
정의당은 작지만 민생을 살리고 국민이 승리하는 정치연합 실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하 질의응답 전문 -
Q. 후보단일화 선거연대 얘기가 나왔는데 단일화 규모는 어느 정도 될지?
A. 이제 제안을 하고 있는데, 제가 제안하는 것은 총선승리를 위한 연대뿐만 아니라 가장 다급한 민생 살리기 연대,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연립정부 구성을 전제로 한 정권교체까지 포괄적인 구상을 말씀드리는 것이다. 후보 조정만을 위한 연대는 국민을 위한 연대가 되기 어렵다. 후보조정이 된다해도 승리를 담보하기 어렵다 생각하고요. 구체적인 내용들은 앞으로 야권연대 논의 틀이 구성되면 이야기 될 것이다.
Q. 문재인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접촉이 있었는데 결실이 없다했다 어느 정도 논의가 됐는지?. 안철수 의원 측에서는 연대가 없다고 천명했는데 어떻게 설득할지?
A. 저희 정의당은 이미 작년 11월 전국위원회에서 국민승리를 위한 연대방침을 이미 저희 당의 방침으로 확정을 했고요. 야권이 분열된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협력방안이 뭔지 논의를 계속해왔다. 최근에는 제정당, 시민사회계 등과 의견을 조율해 왔다. 문대표께서는 통합을 제안했고, 저는 통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야권연대는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하다는 입장을 서로 교환한 바 있고요. 그런데 그 야권연대가 어떻게 될 때, 어떤 내용으로 구성될 때 과연 국민을 위한 야권연대가 될 수 있고, 승리를 위한 야권연대가 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내용을 갖추는 과정이 있었다. 원래는 1월초에 입장을 발표하려 했는데 연두기자회견이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계속 늦어지면서 오늘 입장을 말씀드리는 거다.
오늘 제가 말씀드린 정치연합 구상은 저희 당내에서 이미 충분한 논의와 시민사회계와 의견교환을 거쳐서 저희 당의 방침으로 벼려져 온 것이라 말씀드린다. 문재인 대표는 통합을 제안하셨고, 저희는 고려하지 않고 있고, 국민을 위한 연대는 적극적으로 고려한다, 국민을 위한 연대 방안을 저희가 고려해서 제안을 드리겠다, 그것이 그 동안 문재인 대표가 말씀하신 비공식 논의가 아닌가 생각한다.
안철수 의원께서 연대에 대해서 입장을 과거에 표명하신 것을 저도 언론을 통해서 봤지만 저는 오늘 첫 제안을 드린 것이다. 아직 만나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다저렇다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생각하고요. 다만 언론을 통해서 접한 안철수 의원의 연대에 대한 생각은 연대 자체를 반대하는데 방점이 찍혀있다기 보다는 과거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의 특정한 경향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표명한 것으로 저는 이해한다. 안 의원이 갖고 있는 연대에 대한 비판적 인식은 저도 일부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왜냐면 단일화 프레임의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쪽은 항상 소수당이었는데, 이런 야권연대 프레임 문제를 교정하는 방향에서 생산적인 논의를 충분히 해볼 수 있다 생각한다. 그리고 저는 과거 새정치연합 내부 갈등과는 무관한 3자이다. 더민주나 국민의당이 포함된 연대와 협력에 대한 일을 풀어나가는데 저와 정의당이 가장 좋은 매개자가 될 수 있다 생각하고요, 제가 이 제안을 던지는 것도 과거 새정치연합 내부로부터 가장 자유롭고 가장 객관화 시켜서 상황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 본다. 적극적으로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구상을 함께 논의해볼 생각이다.
Q. 문재인 대표께서 당대당 통합 제안했다고 했는데.
A. 그동안 언론을 통해서 문 대표께서 거듭 이야기를 하셨잖아요. 문 대표께서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통합을 제안하신바 있다. 그 동안 교환된 바는 ‘통합은 고려하지 않고 야권연대는 적극적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이 야권연대가 정치인들 살기 위한 연대를 넘어서서 국민을 위한 연대가 될 수 있는 그런 구상을 곧 준비해서 제안드리겠다’ 말씀드린 상태다. 오늘 제안한 거기 때문에 진지하게 검토하실 것으로 믿는다.
Q. 오늘 오전 김부겸 전 의원이 인터뷰 한 내용 보면 정의당과 더민주는 정책 간극 커서 연합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정의당과 연합, 통합 제안한 것은 문 대표 개인의 의견이라 말했다. 문 대표 조만간 사퇴하고 김종인 위원장이 전권 쥐는데 그 체제에서도 해왔던 틀과 논의가 될 것이라 전망하는지?
A. 어제 문 대표가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논의를 신년기자회견에서 말씀한 것을 개인의 제안이라 보는 것은 정당의 문법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누가 대표가 되고 어떤 변화가 있든 야권연대는 당대당의 책임있는 조직적 논의가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오늘 저희가 공식적인 구상을 제안드리는 것이고 이후에 문 대표의 거취가 어떻게 되더라도, 비대위 또는 그 권한을 이양받는 단위와 함께 논의를 해나갈 것이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가 아침 인터뷰를 보지 않았지만 제가 통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하는 배경에 대해서 김부겸 전 의원이 잘 이해를 하고 계신 거 같다. 제가 말씀드리는 정치연합은 통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정책공조를 바탕으로 총선승리연대를 하자는 것이고 그 성과를 근거로 해서 연립정부구성을 전제로 한 정권교체 연합을 구성하잔 것이다. 단순한 총선후보조정연대를 넘어서서 정권교체연합까지 나아가는 구상을 말씀드린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의 연합이라 이해주시면 되겠다.
Q. 이번 비례대표 공천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대표가 됐을 때 섀도우캐비넷을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되는지?
A. 예비내각 1차 발표와 더불어서 그 동안 저희 당과 앞으로 저희당의 정책을 지원할 정책자문기구와 예비내각 1차 발표는 1월 안에 진행이 될 것이다. 그리고 비례후보 선정의 원칙에 대해서는 지금 아시다시피 작년 말까지 당 지지율이 계속 상승하다 제1야당의 분열로 지금 많이 떨어진 상태다. 그래서 조금 더 상황을 보면서 전국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다. 몇 가지 방안 놓고 지금 고민 중이다.
Q. 연대 관련해서 내용 강조했는데 지금 현재 국민의당같은 경우 이승만 국부 발언이나 교섭단체 구성시 경제활성화법 등 쟁점법안처리 등에서 우클릭. 이런 상황에서 말씀하신 연대가 의미가 있을지?
A. 정당이 서로 달리 존재하는 것은 노선과 정책이 똑같을 수는 없지 않겠나. 그런 점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민생경제에 대한 공동공약과 책임있는 실천, 그리고 야권이 힘을 합쳐서 민생을 지키고 살려낼 수 있구나, 이런 신뢰를 국민들에게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말씀드린 것이고요. 국부 발언 같은 경우는 저는 초대 대통령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사실에도 부합하고 명예도 고려한 표현이라 생각한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한상진 위원장께서 이 문제에 대해서 공식사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문제들이 현재 제가 제안드린 정치연합 구상에서 고려해야할만한 것이라 보지는 않는다.
Q. 정의당과 더민주당만 참여하고 다른 야권세력이 참여하지 않는 연대도 가능하다고 보는지?
A. 오늘 제안한 마당에 어디가 가능하고 어디가 가능하지 않은 것을 예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열심히 광범위하게 만나서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또 야권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머리를 맞댈 생각이다. 저는 충분히 논의가 가능하고 제가 말씀드린 구상이 단지 총선에만 한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안철수 의원과 국민의 당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숙고할만한 가치가 있는 제안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니까,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제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Q. 정권교체까지 염두에 둔 제안인지?
A. 지금 야권지지자들이 더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도 계시고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분도 계시고, 또 저희 정의당을 지지하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야권 지자들 공통의 열망은 하나는 이번 총선에서 어떻게든 박근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야 된다는것이고 그걸 바탕으로 정권교체로 나아가야한다는 것이다. 제가 이런 정치연합 구상을 말씀드리는 것은 제 개인이나 정의당의 이익에 기반한 것이 아니고 야권 지지자들 공통의 강력한 열망을 실현시키기 위한 그런 구상이라는 점을 이해주셨으면 한다.
2016년 1월 20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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