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여성위원회, 여성의 이름으로 외칩니다. “박근혜대통령님, 제발 이제 내려 오십시오!”
오늘은 1979년 유신의 하늘을 향해 한 탄의 총알이 발사된 날입니다. 그로부터 37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다시 나라 전체가 혼돈과 충격에 빠져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게이트’는 삼류잡지의 야설을 넘어 하나 둘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것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인지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JTBC, 한겨레 등 최근 여러 언론사 보도를 통해 드러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은 대통령의 뒤에서 또 한 명의 대통령으로 나라를 좌지우지하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또 하나의 대통령’인 최순실에 대한 분노와 더불어 도대체 이런 상황이 될 때까지 집권여당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분노를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집권여당의 새누리당의 수뇌부들이 이 ‘비선실세’의 실체를 몰랐을 수가 없었음에도, 그들은 뻔뻔스럽게도 박근혜대통령을 대통령의 자리로 세웠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을 무책임하고 악의적으로 기만한 책임은 박근혜대통령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박근혜대통령을 국가원수로 추대하면서 이미 알고 있었을 ‘비선실세’를 묵인하거나 협조했을 새누리당은 지금의 국민들의 분노에 대한 책임에서 비껴나갈 수 없습니다.
박근혜대통령이 당선되던 2012년 겨울을 생각합니다. 그 당시 많은 4050대 여성유권자들이 박근혜대통령을 지지하였습니다. ‘독재자의 딸’이긴 하지만, 그래도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지지하면서 여성유권자들이 바라고 기대했던 것은 지금의 박근혜대통령이 아니었습니다. 남성 정치인들과는 다르게 ‘야합과 비리가 없는 깨끗한 정치, 약속을 지키는 성실한 정치인’을 기대하는 마음이 지금의 박근혜대통령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런 여성유권자들은 지금 참담하기만 합니다. 박근혜대통령이 지난 4년동안 해온 정치가 여성들의 삶을 오히려 후퇴시킨 것을 넘어 국기문란 국정농단 사태를 만든 것에 대해 절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성유권자들의 기대와 바람을 철저히 짓밟고 배신한 박근혜대통령은 정말 ‘나쁜 사람’, ‘나쁜 정치인’입니다.
여성유권자의 이름으로 박근혜대통령에게 묻습니다. 박근혜대통령은 당장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고 이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명확하게 대통령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준엄한 목소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받아들여야 합니다. 또한 이 상황의 처음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 국민들을 기만한 새누리당 역시 그에 대한 책임을 온당하게 져야 합니다.
이에 정의당 전국여성위원회는 더 이상의 ‘국기문란 국정농단’ 사태를 두고 볼 수 없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회복해야 하기 위해서 더 많은 국민들이 용기 있는 실천과 행동을 함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정의당 전국여성위원회도 수많은 청춘들과 피의 역사로 만들어온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국민들과 용기있는 실천과 행동에 해나갈 것입니다.
2016년 10월 26일
정의당 전국여성위원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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