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대우조선해양 압수수색 관련
어제 전격적으로 이뤄진 검찰의 대우조선해양 압수수색으로 비리의 일단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고구마줄기처럼 이어지는 사실들은 국민들을 허탈과 충격에 빠뜨리기 충분하다.
분식회계를 비롯한 경영진 개인들의 비위는 이제 기본사항이고, 경영 관리의 책임을 맡고 있던 산업은행 측의 부실경영 묵인 정황도 확인되고 있다.
검찰은 대우조선해양이 사실상 공기업처럼 운영됐다고 밝혔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진들이 MB정권의 낙하산 인사라는 사실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더구나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의 증언으로 청와대와 금융당국이 비리와 부정에 날개를 달아주는 주역이라는 의혹마저 불거진 상황이다. 이쯤 되면 거대한 정관계의 커넥션을 의심하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다.
점점 밝혀지는 대우조선해양의 속살을 보면 독재 정권시대에나 보던 정경유착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검찰은 대우조선해양을 둘러싼 모든 비리를 철저하게 밝혀내야 할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의 부실경영이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닌 만큼, 부실과 부정의 버팀목이 어디의 누구인지 성역 없이 수사를 해야 한다.
만일 이번 수사 또한 ‘살아있는 권력’을 비켜가는 생색내기에 머문다면 국민들의 분노는 검찰에게도 향할 것이다.
2016년 6월 9일
정의당 대변인 한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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