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및 여교사 대상 성적 농담, 심형래 감독 공식 사과하라!

교총, 성적·인권침해 농담 근절돼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달 30일, 모 정당 중앙여성위원회 워크숍에서 여성 및 여교사에 대한 퇴폐적 성적 농담을 한 심형래 감독의 공식사과를 강력히 촉구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성적 농담은 어떤 이유에서든 합리화 될 수 없음을 밝힌다.

최근 대구지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으로 온 나라가 충격에 빠져 있는 가운데 알려진 이번 사안을 통해 또다시 우리 사회가 얼마나 성과 인권에 대해 안이하게 생각하는가를 나타내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 아니할 수 없으며, 두 사건을 통해 범국가적인 도덕재무장 운동 전개를 제안한다.

여성발전기본법 및 시행령에서도 성희롱 방지를 규정하고 있으나, 아직 우리 사회가 이에 대한 인식부족이 만연되어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심 감독 측은 여성이 중심이 된 행사여서 성적인 농담에 대한 청중의 동의를 얻었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일부 유머를 섞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간호원, 엘리베이터걸, 여교사 등 특정 직업군에 대해 성적 수치심을 연상하는 발언은 어떠한 이유와 변명으로든 합리화될 수 없다.

한국교총은 아무런 의식없이 공식·비공식 자리에서 행해지고 있는 성적 농담이 인권침해적 범죄라는 인식 확산이 필요하다고 보고, 사회 지도층인사부터 아동·청소년 교육에 미칠 악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여 솔선수범할 것을 요구한다.

교총은 다시 한 번 심형래 감독이 이번 일에 대해 스스로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강력히 촉구하며, 납득할만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법적조치 등 강력한 대응을 전개할 것임을 밝힌다.

2008년 5월 2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2008.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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