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9월 선정…학교당 25억원 지원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전문계고를 대상으로 올해 안에 20개교 이내를 마이스터고로 선정해 준비과정을 거쳐 2010년부터 개교할 예정이라고 7월8일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달 공청회를 통해 발표한 이 같은 내용의 ‘한국형 마이스터고 육성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하고,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학교 설립 계획서를 8월 말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마이스터고는 기술분야의 ‘마이스터’(장인, 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 학교로 2010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다만, 준비가 충실히 진행돼 내년에라도 개교가 가능한 학교는 희망할 경우 내년도에 개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교과부는 밝혔다.

교과부는 또 2009년부터 10개교 내외를 추가 선정하고 운영성과를 평가해 50개교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마이스터고는 9월 초까지 시 ·도 교육감의 추천을 거쳐 산업체, 관계부처 등이 참여하는 ‘마이스터고 심의 위원회’에서 시·도별 육성분야 중복여부, 기준 충족여부 등을 심의한 후에 9월 말까지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학교에는 기반조성 자금 등의 명목으로 학교당 25억원이 지원된다.

교과부는 마이스터고 육성을 위해, 마이스터고 졸업 후 지속적인 경력개발이 가능토록 군복무제도 개선과 직장 내 학위취득이 용이하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군 복무 중에도 지속적인 경력개발이 가능하도록 전문계고 졸업생이 취업을 하면 최대 4년간의 군입대 연기가 가능하고, 특히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경우에는 군입대시에 군 특기병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기업체의 재직 중에 계속교육을 통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사내대학 및 일반대학 계약학과의 설치 및 입학요건을 완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노동부에서는 마이스터고 지원 기업에 대해서 근로자 학자금 대부 확대, 기업채용 예정학생에 대한 훈련수당 지원 등 우대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단위학교의 자율성 보장을 위해 교육규제도 대폭 완화된다. 산업계와 연계해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 및 교과서를 자율화하며, 관련분야 전문성과 학교경영능력을 갖춘 인사를 교장공모제로 임명하기로 했다.

산업별 협회 등과 협약을 맺어 산업현장의 마이스터가 학교교육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학생선발은 소질과 적성 등을 기준으로 전국 단위로 모집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이번 마이스터고를 국가차원에서 집중 육성해 ‘전문계고 선도 모델’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모든 학생은 학비가 면제되며 저소득층 자녀와 우수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올해 말까지 ‘마이스터고 인증시스템’을 구축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이미 추진되고 있는 특성화고 육성 정책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직업교육 진흥을 위한 관계법령을 정비해 산학연계가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2008.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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