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도 IMD 교육부문 설문지표 순위 상승 두드러져

스위스 IMD(국제경영개발원)는 2007년도 국가경쟁력보고서(World Competitiveness Yearbook)를 발간하였다.

이에 따르면, 금년도 IMD 교육 경쟁력 한국 순위는 전년보다 대폭 상승한 29위로, 거의 모든 평가 항목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경제에 대한 교육의 기여도를 평가한 설문지표 항목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는 인력의 주요 수요처인 기업에서 종전과 달리 우리 교육기관이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어느 정도 제대로 양성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IMD 교육 부문 조사 내용은 14개 항목으로 구성

- 통계지표(7개): 교육에 대한 투자, 인력양성 등 기본적인 교육 현황 통계치

- 설문지표(7개): 교육을 통한 인력 양성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기업인의 응답

먼저 국가별 교육부문 순위를 살펴보면, 아이슬란드 1위, 덴마크 2위, 이스라엘 3위로 10위권 내 유럽 국가가 8개가 포함되어 유럽권 강세이나, 한국은 아시아권에서 싱가폴, 타이완, 일본, 홍콩에 이어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교육경쟁력 순위는 지난해까지 40위권에 머물러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취약분야로 인식되어 왔으나, 이제는 국가경쟁력 순위와 동일하여 오히려 국가 경쟁력 순위 상승에 주 원동력으로 변화한 것이다.

※ 국가 전체 순위와 교육 순위 변화 추이

- 국가 전체 순위: 31위(04)→27위(05)→32위(06)→29위(07)

- 교육 부문 순위: 44위(04)→40위(05)→42위(06)→29위(07)

IMD는 한국 교육에 대해 25∼34세 인구의 고등교육 이수율, 학생의 학업성취도(PISA성적)를 강점요인으로 지적한 반면, 초ㆍ중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수와 언어능력이 약점요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교육부문 세부항목별 순위 변화를 살펴보면, 14개 항목 중 2개 항목을 제외한 모든 항목이 상승하였다. 하락한 항목인 "중ㆍ고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수"는 평가기준년도인 2004년에 학생수 증가 비율이 교원수 증가비율보다 높았던 탓으로 분석된다.

※ 중ㆍ고교 학생수 증가비율이 교원수 증가비율 보다 약 0.36% 높음(2004년도)

통계지표상으로는 중ㆍ고교 교사 1인당 학생수를 제외한 모든 항목이 상승하였다.

GDP 대비 공공지출 교육비 비중은 4.6%로 아시아권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으나, 덴마크 등 상위 국가에 비해서는 아직 부족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 GDP 대비 공공지출 교육비 비중: 덴마크 1위(8.2%), 일본 43위(3.93%)

초ㆍ중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수는 OECD평균(16.9명, 13.3명)에 훨씬 못 미치는 초등 29.1명, 중등 17.9명으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하여 여전히 정부재정 지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음을 나타냈으며, 중등학교 취학률은 UNESCO에서 발표하는 순취학률을 근거로 하고 있는데, 일본이 99.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우리나라는 작년보다 다소 상승한 88.3%를 보였다.

아울러, 25∼34세 고등교육 이수율은 캐나다(53%), 일본(52%), 싱가포르(51.9%)에 이어 한국이 49%로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설문지표에서도 언어능력을 제외한 모든 항목의 순위가 상승함에 따라 기업인의 교육에 대한 평가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인들이 평가한 우리 교육제도와 대학교육의 경쟁력 순위는 전년에 비해 다소 향상되기는 했으나, 10점 만점에 각각 4.22점, 4.46점으로 아직 교육제도와 대학교육의 경쟁력 제고에 노력할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인 교육제도 경쟁력 평가와는 달리 엔지니어 공급, 기술이전 등과 같은 구체적인 산업 기여도 평가에서는 교육기관의 역할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정부가 그동안 산학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산학협력 강화 정책에 힘입어 이제는 학교가 기업이 필요로 하는 능력있는 엔지니어를 상당히 많이 노동시장으로 배출해 내고 있으며(10점 만점에 6.83점 기록, 1위인 이스라엘은 8점), 대학의 연구성과가 상당히 산업계로 이전되어 우리 경제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교양정도를 나타내는 시민의 경제지식은 높은 반면, 언어능력은 낮은 것으로 나타나, 대학 등에서 실용 외국어, 의사소통능력 등 직무기초능력을 배양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위와 같이 IMD 교육경쟁력 순위가 크게 상승하게 된 배경에는 그동안 정부가 BK21, NURI,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 고부가가치산업인력특별양성과정사업, 전문대학 특성화 사업, 산학협력취업약정제, 커넥트 코리아 등 다양한 산학협력사업을 추진하고, 대학내 산학협력단 설치, 학교기업 활성화, 산학협력전담교수제도 도입, 산학협력기술지주회사 도입 등 기업과 대학간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토대 마련을 위해 관련 제도를 꾸준히 개선하였으며, 아울러 산업체 수요 반영을 위해 산업체 인사가 포함된 HRD-R&D 포럼 운영, 기업ㆍ대학ㆍ정부가 함께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산ㆍ학ㆍ관 공동 간담회」 개최 등 산ㆍ관ㆍ학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펴 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아직 교육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 아니며, 교육여건을 개선할 여지가 상당히 있으므로, 교육인적자원부는 앞으로도 산업수요에 맞는 인재를 육성해 낼 수 있도록 산학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고, 아울러 세계수준의 교육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2007.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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