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마음 편히 일하려면? 육아에 신경 쓸 수 있도록 탄력 근무제 시행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 지면서, 여성이 일하기 편한 직장문화를 만들어 가는 기업이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여성 직장인들 10명 중 7명은 현재 근무하고 있는 기업이 여성이 일하기 편한 기업문화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직장인 지식포털 비즈몬(www.bizmon.com)이 최근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8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이 일하기 편한 직장문화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난 사실이다. 특히, 이러한 결과는 남녀 성별로 차이를 보였다.

실제, 설문에 참여한 남녀 직장인들 중 여성 직장인들의 과반수 이상인 69.2%(166명)은 현재 근무 중인 기업이 여성이 일하기 편한 기업문화가 아니라고 답했으며, 반면 남성 직장인들 과반수인 54.9%(321명)은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는 여성이 일하기 편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현재 근무 중인 기업이 여성이 일하기 편한 기업문화라고 답한 남녀 직장인 395명을 대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조사(*복수응답)해봤다.

그 결과, 승진 및 업무역량 확대의 기회에 성별의 제한이 없기 때문이 응답률 63.5%로 1위로 뽑혔으며 그 다음으로 △마음 편히, 육아휴직을 낼 수 있는 사내 분위기 때문(33.4%) △전사 차원에서 여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때문(16.7%) 순이었다.

한편, 여성이 일하기 편한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조사(*복수응답)에서는 △육아에 신경 쓸 수 있도록 탄력 근무제 시행이 응답률 52.6%로 1위로 꼽혔으며, 근소한 차이로 △마음 편히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지원이 응답률 50.1%로 2위로 뽑혔다.

다음으로 △전사차원에서 여성 리더를 관리 육성(34.2%) △여성을 위한 휴식 공간 마련(22.7%) △여성 직원을 위한 노사 위원회 마련(12.7%) 등이 시급히 마련돼야 여성이 편하게 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답변이 있었다.

이 외에도 △여성 직장인 임금을 남성의 것과 동일하게 적용 △회식문화 개선 △사내에 탁아시설 운영 등이 마련되면 여성들이 일하기 편할 것 같다는 기타 의견이 있었다.

잡코리아 김화수 대표는 "고학력 여성인력의 급증과 여성의 활발한 사회진출은 기업성장과 경제 활성화 등 우리 사회에 많은 장점을 안겨줬다"면서 "여성이 일에 몰두할 수 있는 근로환경이 조성되기 위해서는 국가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여성이 일할 수 있는 기업 분위기를 만들려는 기업주의 노력이 뒷받침 돼야한다"고 말했다.

2008.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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