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초고속열차에 비해 에너지 소비량 15% 적어 환경친화적

세계최초로 굴절식 아키텍처와 분산형 추진시스템을 보유한 최첨단 열차

유럽철도교통관리시스템(ERTMS)의 신호표준 만족해 유럽 전 지역에서 운행 가능

전세계 초고속 열차 업계의 리더인 프랑스의 알스톰(Alstom)社는 자사의 최신형 차세대 초고속 자체추진 열차인 AGV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최첨단 단층열차인 AGV에는 TGV의 세계적인 성공에 큰 기여를 한 굴절식 차량과 새로운 분산형 구동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알스톰은 이미 최고 순항시속 360km인 AGV를 첫 고객이 되는 이탈리아의 철도 운영기업 NTV 社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알스톰의 회장이자 CEO인 패트릭 크론(Patrick Kron)과 알스톰의 운송사업부문 사장 필리페 멜리에(Philippe Mellier)는 프랑스 라로쉐에 위치한 알스톰의 생산공장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여러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AGV열차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공개식장에서 AGV의 미래 지향적이고 공기역학적인 디자인과 기술 혁신이 특히 두드러졌다. AGV열차는 세계 최초로 객차와 객차 사이에 보기(bogie)가 위치한 굴절식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제공한다. 또한 추진모터가 객차 바로 아래에 있는 보기에 탑재된 분산형 추진 시스템을 가진 세계 유일의 초고속 열차로 별도의 기관차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열차 좌석 수를 획기적으로 증가시켰다. 이 뛰어난 구조로 인해 철도사업자가 필요에 따라 객차 수를 7량에서 14량까지(좌석수의 경우 250개에서 650개까지) 변경할 수 있는 유연성이 생기며, AGV 열차의 유지비도 획기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특히 AGV열차는 주요 경쟁사 열차에 비해 에너지 소비량이15% 적어 매우 환경친화적이며, 유럽 철도교통 관리 시스템(ERTMS)의 최신 신호표준을 만족시킴으로써 유럽 전역의 철로 위를 달릴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AGV열차의 생산에는 프랑스의 라로쉐, 오르낭, 타르브, 르크뢰조, 빌뢰르반느 및 레츠쇼펭과 이탈리아의 볼로냐, 사비글리아노 지역에 위치한 알스톰 운송사업 부문 생산공장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AGV열차의 새로운 동력시스템은 이미 지난 2007년 4월 3일에 알스톰이 시속 574.8km의 새로운 전세계 최고속도 기록을 작성할 때 사용되었기 때문에 혹독한 시험을 통해 그 성능이 입증되었다.

알스톰의 회장이자 CEO인 패트릭 크론은 "알스톰은 초고속 열차를 이용한 여행 시장이 가까운 시일 내에 매우 다양해질 것을 예상하고, 알스톰社의 단독 투자를 통해 이번 열차를 개발했다. 이처럼 한 기업이 단독으로 초고속 열차를 개발하는 것은 철도산업에 있어서 매우 드문 경우다. 전세계 초고속열차 시장 1위의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알스톰은 제품의 범위를 넓히고 기술을 업그레이드 시켜나갈 것이다. 전통적인 초고속열차 시장인 선진국에서뿐 아니라 여러 개발도상국에서 초고속 열차를 이용한 여행이 새롭게 확장되는 적절한 시점에 AGV를 선보이게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 25년간, 알스톰은 650대가 넘는 TGV열차를 판매하며 초고속열차 기술에서 전세계 리더의 자리를 지켜왔다. 알스톰이 생산한 열차는 지금까지 20억 킬로미터 즉,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6천5백 배에 달하는 거리를 오가며 15억 명에 이르는 승객을 안전하게 운송해 왔다. 알스톰은 최근에 아르헨티나와 모로코에 TGV 2층 열차를 공급하는 두 건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알스톰의 운송사업부문 사장인 필리페 멜리에(Philippe Mellier)는 "AGV는 지난 25년간 알스톰이 초고속열차 사업에서 축적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험과 성과의 결과물이자 알스톰이 철도기술의 최선봉에 위치할 수 있도록 만드는 혁신 역량의 산물이다. 이탈리아의 새로운 철도 운송사업자인 NTV가 AGV를 최초로 도임함으로써 AGV 열차의 성능, 쾌적함, 편의성과 함께 환경친화적이면서 운영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을 빠른 시일 내에 입증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새로운 철도 운송업체인 NTV는 알스톰과 열차25 열에 대한 구입 및 정비계약을 체결하였다. 이 계약에 따르면 NTV가 원할 경우 10열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 첫 번째 AGV 열차는 2008년 중반부터 생산에 들어가 2010년부터 NTV사에 납품될 예정이다.

2008.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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