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 계산기를 이용한 은닉 등 소량의 밀반출 형태 뚜렷

인천공항세관은 올해 3월 현재 금괴 밀수 적발이 21건, 27억원(108kg)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005년 이후에는 밀반출 적발이 한 건도 없었던 데에 비해, 올해 적발된 금괴는 모두 밀반출 건으로서 금괴밀수가 밀반입에서 밀반출로 형태가 바뀌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원인은 금값이 급등하여, 돌반지ㆍ결혼반지 등의 국내수요가 감소하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중국 등지에서는 금 수요가 폭발하여 큰 폭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등 국내보다는 국제가격 상승폭이 더 커져, 현재 우리나라와 홍콩, 중국 등지와의 시세차가 kg당 100만원에 이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대형화ㆍ조직화된 밀반입에 비해, 밀반출은 일반인을 이용한 소량의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가정주부가 가담된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 10일 라○○○씨(27세, 여)등 3명이 소액의 운반비를 받고 각각 187g짜리 금괴 1점(시가 620만원 상당)씩을 담뱃갑, 가방 속 등에 은닉하여 출국하려다가 보안검색 X-RAY검색기에 적발되었고, 12일에는 가정주부인 김○○씨(40세)가 복대 속에 금괴 3점(3kg)을 은닉하여 출국하려다가 역시 보안검색에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

공항세관 관계자는 "금값의 국제시세를 면밀히 분석하여 밀반출을 차단하고, 다른 공항이나 항만, 유관기관과 상호정보를 교환하는 등 협조체제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08.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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