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 후 포장·배송하는 위생 관리와 세척해 사용하는 소비자 주의 필요

렌탈 업체에서 빌려주는 소형 장난감·보행기 등 유아용품에서 일반세균과 병원성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위생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소비자원(원장 박명희)과 녹색소비자연대(상임대표 이덕승)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사업장을 둔 19개 업체의 대여용 유아용품 1개씩을 선정해 시험한 결과 밝혀졌다.

시험 결과 일반세균이 21∼7,000cfu/10㎠ 검출됐으며, 평균적으로 570cfu/10㎠ 검출됐다. 또한 1개 제품은 병원성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100cfu/10㎠ 검출돼 비위생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 세균을 세는 단위인 cfu/10㎠(Colony Forming Unit)는 10㎠당 얼마만큼의 세균이 있 는지를 나타냄.

세척 방법에 대한 시뮬레이션 시험 결과 흐르는 물로 플라스틱 제품 세척 시 일반세균은 98.6% 감소됐으며, 세제로 세척하면 모두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녹색소비자연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업체에 대여용 유아용품을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제균하는 시스템과 배송 시 위생적인 포장·배송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는 위생 관리를 위해 제품 대여 시 세척 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 미생물 위생 실태 조사

업체에서 소독 후 포장 배송하는 위생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나

대여용 유아용품 19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일반세균이 21∼7,000cfu/10㎠ 검출됐으며, 평균적으로는 570cfu/10㎠ 검출됐다.

이는 2005년 한국소비자원이 대형할인마트 카트 손잡이 등 20여 곳을 조사한 일반세균 평균치와 비교해 볼 때 3개 제품은 피씨방의 마우스 손닿는 부분(690cfu/10㎠)보다 높게 검출된 것이다. 이 중 1개 제품은 할인마트 카트 손잡이(1,100cfu/10㎠)보다 높았다.

또한 1개 제품에서 병원성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100cfu/10㎠ 검출돼 대여용 유아용품을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제균하는 업체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송 상태를 조사한 결과 19개 제품 중 8개는 박스 등으로 포장돼 배송됐으며, 3개는 비닐봉투 등으로 일부 포장했고, 8개는 포장 없이 배송됐다. 일반세균의 오염이 적은 위생적인 제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위생 처리한 후 포장해 배송하는 것이 필요하다.

◇ 시뮬레이션 시험 결과

소비자는 제품 대여 시 세척 후 사용해야 안전

가정에서의 대여용 유아용품 위생 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세척 방법에 따른 일반세균수의 변화를 측정했다. 플라스틱 재질의 유아용품에 일정량의 균을 묻힌 후 햇빛에 4시간 정도 두었을 때, 물수건으로 닦았을 때, 흐르는 물로 세척했을 때, 세제로 닦은 후 흐르는 물로 세척했을 때 등으로 구분해 일반세균 감소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일반세균은 햇빛에 두었을 때는 41.4%, 물수건으로 닦았을 때는 86.2%, 흐르는 물로 세척했을 때는 98.6% 감소했다. 세제로 세척했을 때는 일반세균이 모두 제거됐다. 따라서 제품 대여 시 세척 후 사용하는 것이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여러 사람들이 사용하는 제품의 특성을 배려해 소비자는 제품 사용상 준수 사항을 지키고 깨끗한 상태로 반납하는 사용 습관도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과 녹색소비자연대는 관련 업체에 대여용 유아용품을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제균하는 시스템과 배송 시 미생물 오염을 차단하기 위한 위생적인 포장과 배송이 필요하다는 정보를 제공했다. 아울러 대여용 유아용품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위생관리를 위해 제품 대여 시 세척 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2008.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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